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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가족 이야기..

사랑스런 아이들..

by youngran 2010. 7. 29.

미샤가 저녁부터 열심히 뭔가를 그린다..

친구 사진을 들여다 보며 그리는데..

마음에 들게 잘그린다..

왜 그려주냐 그러니까 그냥 친구가 그려 달라고 했단다..

친구라면 넘어가는 아들..

그래도 나만 아는 아이가 된것보다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내게는..

자기것 챙기기보다 친구들 필요한것 더 생각하는 그런 아이다..

정말 바른 정신의 사나이기도 하다..

어느날 새벽에 누군가 내 어깨에서 헉헉 울고 잇는것에 내가 깨었다..

우리 미샤였다..

왜 우냐 그러니 학교가기 싫다..

학교에 친구가 하나도 없다 그랫다..

놀라서 왜 친구가 없다고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친구들이 자기랑 안논단다..

이유는?

친구들은 마약을 하는데 자기는 그걸 거부했단다..

그랬더니 강요는 안하는데..

쉬는 시간이면 다들 모여서 사라진단다..자기만 빼고..

자기가 옳은 선택을 한것인데..왜 자기가 힘드냐고 묻는다..

그러게..

인생이란게 그런가보다..

그래도 적어도 엄마는 널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너무 고맙고..

하루 휴가를 내고 학교에 가서 상담교사랑 상담도 하고 친구도 은밀히 만나 이야기를 했었다..

그게 작년일인데..

요즘은 친구도 많아지고..

다들 마약이랑 상관없는 더 좋은 친구들로 사귀었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작년 어느날 스키장 가던 길목에 이태리 식당을 갔었다..

얼마나 다들 맛나게 먹엇던지..

그리고 다들 화장실 갔다가 유유히 점심 값 지불하는것도 잊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차를 아주 조금 달리고 잇는데..

내가 기억을 해냈다..

그래서 급히 차를 세우고 뛰어가 지불을 하고 왔었다..

우리 미샤..엄마 너무 잘했어..엄마가 그냥 가자 그랫다면 내가 실망했을거야 그리 말하더라..

정말 바른 정신의 사나이인것이다..


아침에 샤샤가 일찍 일어나 친구 생일 케익을 만들고 잇다..

너무 이쁘게 잘만들었다..

친구들이 다들 파티에 올 사정이 안되서 학교에서 친구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케익을 만들더라..

그러다 결국은 버스를 놓쳐 멀리까지 내게 데려다 주고왔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사람들을 돌아보며 사는게 고맙다..

샤샤는 정말 내게 축복처럼 느껴지는 아이이다..

한국말도 너무 열심히 배우고..

그래서 한국 엄마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게 되고..

그 한국사랑 엄마 사랑을 엄마 도와주는 걸로 나타내고 싶어한다..

음식도 얼마나 잘하던지..

우리 엄니 그리 음식 솜씨 없으셨어도 우리 큰언니 음식 너무 잘하던것과 같이

내 음식 솜씨 형편이 별 없어도 샤샤는 정말 요리책만 보고도 뭐든지 척척 요리를 해낸다..

게다가 동생 나타샤까지 공부도 봐주고 너무 감사하다..

그뿐인가..

자기 공부도 알아서 척척하니 뭐가 걱정이냐고..

얼굴에 여드름 나서 남자친구 안생긴다고 불만인것 빼고는 너무 감사한 아이이다..ㅎㅎ


막내..

어제 저녁 언니랑 구구단 공부 엄청 하고 내려와서는 힘들어 엄살이 심하다..

계단을 내려오다 손목을 다쳤다고 그러면서 아침에 학교를 안가겠다고 그런다..

그래서 할머님 허락을 받아 할머님이랑 하루를 보냈다..

뭐가 자기에겐 힘든 심정이엇나 보다 싶어 하루를 쉬게했다..

아직은 세상 돌아가는것 모르고 그저 배만 고픈 어린아그란게 ㅎㅎ그렇다..

그래서 저녁 다 먹고도 배고프다고 사과 먹는 그 모습마저 너무나 사랑스런 그런 아이이다..

어떤 사고 방식 때문이라기보다..어떤 행동 때문도 아닌 그저 존재 자체로 사랑스런..ㅎㅎ

사랑스런 우리 아그들..내눈에 안경이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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