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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수채화 엽서..watercolor postcards

by youngran 2015. 9. 26.

다들 추석이라고 바쁘다는데..

난 주말인 평일이라 한가하기만 하다..

어쩌다 우연히 본 트레일러에서 매력을 느껴 보게 된 영화..

정말 따스하고 화려했던 봄날 오후에 어울리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난 깊이 빠져 봤다는..





영화의 배경은 Bent Arrow 미국 텍사서 서부..

코튼 이라는 작은 여자 아이가 엄마를 돌보면서 지내는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에서 어떤 역활인지도 모를 길에서 기타 치며 수채화 물감으로 엽서를 그려파는 옆집남자 부치도 등장하고..

코튼이 누구에겐가 수채화 엽서를 부친다..

코튼의 언니 써니가 집으로 돌아온날은 엄마가 돌아가신날..

예기치 않게 동생을 돌보게 되고..

자기가 두고 떠난 자신의 과거와 맞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버리고 싶은 과거는 있는법..

그런데 동생을 돌보기 위해선 이 버려진 도시에서 직장을 구하고 다시 자기의 비극적이었던 시간을 마주해야 하는것..



아무도 지나가지 않을것 같은..이런 황량한 거리 옆에서 부치라는 남자는 노래를 부르고 엽서를 파는 일을 매일한다..

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이것외에 나오는게 없지만..그래도 정상적으로 코튼을 돌아보는 맘씨도 보이고..



부치는 맨발에 말을 타고 다닌다..




써니가 마을 술집에 들러 직장을 물어 보는 장면..

이 도시엔 그렇게 할일이 많지 않다는..

술집을 하는 저 주인 남자는 자주 써니 동생 코튼도 돌봐줬다는..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

그런데 영화에서는 정확이 이 이미지를 보지는 못했다..

코튼이라는 작은 여자 아이는 꿈에서 여러가지를 본다..

자기 엄마가 꼭 천국에 갔을거라고 믿기도 하고..꿈에서 엄마가 천국에 있는것을 보기도 했다면서..


코튼은 부치와 써니가 같이 노래하는 장면도 꿈에서 봤다며 마을 피크닉이 있을때 둘을 노래 하게 한다..

그래서 자신의 사람에 별 자신감 없어하던 써니도 부치와 코튼의 격려에 힘입어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이 즐거운 맘으로 둘을 응원한다..

기타치는 부치라는 사람이 직접 글도 쓰고 노래도 만들고 했다는..

전직 풋볼선수였던 그가 연기도 하고 글도쓰고 노래도 만들었다니..

이 잔잔했던 영화가 참 가슴 진하게 다가오더란..


배경 선택부터 이 영화는 좀 찡한 느낌이다..

사방 팔방에 별것없는 거의 사막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

마지막 반전은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접어두고..

암튼 아무 상관도 없는 옆집 아이에게 애정을 가지고 돌보는 부치도 가슴 찡했고..

예기치 않게 돌보게 된 동생으로 인해 인생에 힘을 다시 찾아가는 써니도 찡했고..

참 할일없이 죽어가는 사회처럼 보였던 술집 광경에서도 돈이 다가 아니라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줘서 가슴 찡했고..

정말 오늘 힘차게 살아도 우리의 인생이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데 이리 허튼것에 관심을 두고 사나 싶기도 해서 더 찡했던 이야기..


다음주부터 나도 기타를 배우게 된다..

기타치고 노래하는 사람의 이야기라 더 찡했을까?

일본어는 지난주부터 배우기 시작했고..이제 수영 강습 신청만 남아 있다는..

어떻게 살아도 인생의 시간은 지나가는 법..

하루 하루 정말 잘살아 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들었으니..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