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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참 좋은 시절..

by youngran 2014. 3. 7.

주말 드라마는 잘 안찾아 보는편이다..

막장이 너무 많은듯해서..

그런 스트레스를 내 일상에 더할 필요는 없으니깐..

주로 로맨틱 드라마만 찾아 보는편이긴하지..


어제부터 좀 아팠다..

심한것은 아니고 감기가 심해서 기침하고 열나고..

그래서 찾아서 본게 참 좋은 시절이란 이경희님 드라마..

그녀의 드라마는 많이 챙겨서 보는편이다..

이번것은 주말이라 서막이 어떨까 싶어 안봤었다..

너무 꼬인것은 싫으니깐..

그러나 오늘 아이들 도시락 싸고 학교 데려다 주고..

아침에 잠이 안와 챙겨본게 참 좋은 시절..


촬영은 주로 경주에서..친숙한 경상도 사투리 들리니깐 약간 어색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풍경이나 세팅 자체가 정겨웠다..

드라마 이야기..

엄마가 보였다..

바람나 30여년 집에도 안보이는 남편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 모시고..두 쌍둥이 삼촌들 데리고..

남편의 정부까지 맘 아파하며 데리고 사는 윤여정이 엄마다..

자기 속으로 난 자식중에 짠하지 않은 자식은 없지만..

그중 머리가 명석하고 잘난 아들 이서진 보다는 내가 낳지 않았지만 말썽 꾸러기 업둥이 택연이 더 안쓰러운 엄마..

그래서 그가 낳아온 쌍둥이도 아들 미래 걱정해서 아이들을 자기 호적에 올려 데리고 사는 엄마..

7세난 지능 가지고 있는 딸이 더 안쓰런 그런 참 엄마 다운 엄마였다..

여기서 잘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 주변에서 아니 내 형제 가족에게서도 볼수 있는 찌질하고 별거 아닌 주변인물 등장해 주신다..


그 모든이에게 사랑으로 감싸주는 엄마를 보면서 돌아봐지더라..

그녀는 어디서 힘을 얻어 이리 살아낼수 있을까?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그녀는 억척으로 살아내어 모두를 감싼다..

그녀의 그 보듬어 안는 사랑으로 인해 다른이들이 바보라고 해도 내게는 늘 소중한 딸이 되고....

말썽만 부리고 살지만 엄마 누나 위하는 맘이 잘난 형보다 더 큰 택연..

그녀의 이런 가진것 별 없고 무식하지만..무조건적이고 사랑하는 편에 선 인물들이 항상 마음에 들었었다..


이경희 작가가 쓴글에는 늘 엄마가 부재 했었다..

있었어도 내 아이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맹목적인 엄마가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꼭 한사람씩 그 부재한 엄마의 무조건 적인 사랑을 채워주는 존재들이 있었다..

미사에서의 은채..착한 남자에서 기억 잃고난 뒤의 서은기..고맙습니다의 공효진역의 이영신..

어떤 상황에도 사랑을 놓지 않는 그런 여자들이 등장한다..

그 모든 여자들의 총채가 지금 윤여정이 보여주는 엄마의 모습이다..

다른 어떤 역보다 엄마라서 더 공감되고 그 엄마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안쓰런..

내 엄마 같아서 안아주고 싶기도하고 옆에서 효도도 하고픈 그런 엄마로 등장한다..

아직 4부까지 밖에 안해서 까칠한 검사 아들 이서진이 어찌 변하면서 가족의 사랑을 알아갈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 까칠한 남자에게도 주변을 돌아보는 사랑이 있더라..

직장없고 아이까지 딸린 외국인 노동자 여자를 돌보는 마음..

이 엄마 아이들 참 잘키웠다 싶은..


이경희..그녀가 그려갈 참 좋은 시절이 기대가 된다..

기다리며 보는 드라마로 남아줬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