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미샤를 고모네에서 데려오면서 둘이 영화를 보러갔다..
브리지 웨이 영화관 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먹고..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을 너무 좋아햇던 나로선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던 영화였다..
그들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어떨까??
아는 작가의 초청으로 온가족이 그리스의 어느 동네로 초대받은 제시 가족..
그러니 비포 선셋이후로 제시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설린과 쌍동이 딸 둘을 낳고 살고 있더란..
둘의 일상의 모습은 그리스에 여행을 왔어도 여실히 나타나던..
여직 보여주었던 로맨스는 물건너 가고 없었다..
삶에 찌든 부부의 이야기만 남았더라..
아들을 미국에 두고온 제시는 그 아들 헨리의 삶에서 자기가 하는일이 거의 없어 괴로워한다..
그러니간 전처와는 사이가 안좋았어도 아들은 끔찍히 챙기는 그런..
초대한 사람들의 배려로 둘만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되는데..
현실은 이국적인 모습이 보여주는것과는 달리 서로 이해되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하나 맘에 들었던 것은 둘다 대화를 한다는점이다..
그 대화가 원하는 결론으로 가지는 못해도 열심히 서로를 이해해 보려고는 한다..
그런데 같이 살고 상대의 결정이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혼한 일상 생활이란게 그리 쉽게 모든 해결점을 주지는 못한다는..
비포 선라이즈에서 둘의 서로를 이리 갈망했었다..
비포 선셋에서도 둘은 서로에게 끌리고 이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삶이란게 그리 만만한것만은 아니라는것..
즉 아이들까지 있다보니 감당해야할 삶의 무게가 큰것..
너무 현실적이 모습이라 보고나서 좀 심란 그자체였다..
내가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것은 내 일상과 비슷한 어떤것을 보려고 시간을 보내는것은 아니란 이야기지..
나와 덜할것도 없는 상황을 지닌 부부가 어찌 아름답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것에 초점이 있는게 아니라
나와 비슷하게 그냥 그속에 갇혀 가슴아파 하는 모습이라..
아쉬웠다..
뭐 모든영화나 드라마가 사람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해야 한다고 믿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보고 싶은 제시와 설린의 모습은 적어도 아쉬운 모습이었다는거지..ㅠ.ㅠ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파리넬리 (0) | 2013.11.11 |
---|---|
뮤직 드라마 몬스타를 보고.. (0) | 2013.08.10 |
드라마 학교 2013을 보고.. (0) | 2013.07.18 |
못난이 주의보를 보는중.. (0) | 2013.06.16 |
요즘 내가 즐겨보는 예능 프로.. (0) | 2013.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