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드라마에서 첨밀밀 주제곡을 들었었다..
운명을 이야기 할때..
세상을 아무리 돌아도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는..그게 운명이라는..
첨밀밀은 꿀처럼 달콤하다는 형용사란다..
이야기를 풀자면 시골에 약혼자가 있는 여명총각이 홍콩으로 돈벌러 나온다..
홍콩에서 장만옥이란 여자를 만나 친구처럼 지내지만 결국엔 사랑에 빠진다는
자본주의 침투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맥도널드에 취직한 만옥...
어느날 맥도널드 햄버거 맛을 보러 찾아온 여명과 만옥 온니는 처음 만나게 되고, 투잡 ,쓰리잡 ,포잡까지 마다 않는 우리의 악발이 만옥 언니여명을 이용해서 꽃배달, 갖은 잡심부름과 판매직원으로 까지 이용하는 악날함까지 보이는데...
이쯤에서 차가 있다면서 데려다 준다며 수작을 걸어보는 여명~하지만 알고보니 그의 배달 자전차
뒤에 태우고 거리를 달리며 만옥이 부르는 첨밀밀은 가히 예술이라고나 할까~!
여기서 유튜브 가서 첨밀밀 한번 들어보자..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6GMY1Dvn1WA
그녀의 이용당함을 알면서도 속아주고 있었던 여명은 그녀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손을 닦아주며, 옷을 입혀주는 장면에서 뜨거운 키스신이 작렬하는데...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소박하게 살고 싶어하는 여명과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 호화롭게 살고 싶은 만옥하고는 너무도 꿈과 이상이 달라
몸은 허락하지만 머리는 혼란스럽기만 한 만옥~~
그들의 공통점이라고는 시골 촌년과 촌넘이란 점과 가수 등려군을 좋아한다는 점.....
등려군 테이프 판매의 저조와 주식과 환치기의 실패로 순식간에 빈털털이가 된 우리의 여주인공 만옥 ...
돈을 벌기위해 할수 없이 팁이 많은 맛사지업소에 출입하게 되고 여기서 그녀는 조폭 두목오빠를 만나 그의 애첩으로 새롭게 부를 증식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의 포인트 조폭오빠가 사건에 연루되어 밀항을 떠나는 장면에서 여명을 기다리라고 하고는 조폭오빠와 함께 떠나버리고마는 만옥
몸과 마음이 따로노는 만옥과 그렇게 밖에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심한 서글픔과 사랑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
사랑은 사랑을 아프게 하고, 또 다른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고나 할까~!
오지 않는 연인과 이미 부인이된 여자에게 이별을 고한 여명~~
슬픔과 자포자기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고모가 남겨준 재산을 전처에게 모두 줘버리고 쿨하게 미국으로 떠나는데...
여기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여명이 만감에 사로 잡혀 고모집에 온날 고모는 돌아 가시게 되고, 그동안 고이 간직해 두었던 상자를 열어보니... 그동안 윌리암 홀덴을 혼자 좋아하다 미친 여자로 알고 있던 그녀에게도 그녀만의 윌리엄과 사랑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그녀의 젊고 싱그러웠던 시절 윌리엄과의 사랑을 간직했던 호텔에서 가져온 나이프와 잔을 보며 미소를 짓는 여명...사랑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사랑이 사라졌다해도 그 추억을 기억하며 사는 동안은 행복했으리라는 여명의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한데...
이 둘은 과연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하고 외쳐 보지만,
이들처럼 다시 만나게 될 확률은 아마 다른 사람 찾아보는게 더 빠를 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
엔딩에서 등려군의 죽음을 알리는 방송을 보며 쇼윈도우에 나란히 서서 추억을 그리는 두남녀...서로를 알아 보지 못하고 그렇게 애태우며 찾았지만, 이제야 재회하는 장면이 내 가슴속에 각인되어 있는 이유는, 그 어떤 포옹이나 뜨거운 키스신 없이 <이제야 보는 구나~ 우리 >라고 말을 하듯, 무언의 대화로 환하게 웃는 만옥과 엷은 미소로 화답하는 여명의 미소씬은 내가 본 멜로 영화중에 최고의 명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또 가장 쓸쓸했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
정말 이런 운명같은 사랑이 있는것일까?
이들은 왜 사랑을 놓쳐야 했던가..
왜 처음부터 용기를 내지 못햇었나..
이 둘이 다시 만났어도 행복하게 잘살았다고 말할수 있을까?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집 꽃미남을 보고.. (0) | 2013.03.02 |
---|---|
영화 시월애를 보고.. (0) | 2013.02.18 |
영화 늑대 소년을 보고.,. (0) | 2013.01.31 |
보고 싶다를 다 보고.. (0) | 2013.01.18 |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0) | 2013.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