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영화였다..
착한남자로 인기였던 송중기의 늑대소년..
얼마나 재미있길래 700만이나 들었을까..
토런트로 다운 받아 보았는데..
줄거리는 야생 늑대소년이 여자 아이 순이에 의해 길들여진다는 이야기..
둘의 관계가 남자 여자 사랑관계라기 보다..
남자 여자란것이 배제 될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성에 가까운 그런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늑대 소년 이름이 철수..
여자 아이 이름은 순이..
야생의 늑대를 버리지 않고 집에 들여 돌봐주는 그런 정이 있던 사회..
그것이 좋았다..
머리를 잘라주고 신발 메는것을 가르쳐주고 밥먹는 법까지 글자도 배워주고..
누가 있어 이리 돌봐주나..
순이네도 그리 부자는 아니란 이야기지..그렇다면 식구하나 더 먹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ㅠ.ㅠ
저녁이 되면 엄마는 밥해놓고 아이들을 부른다..
애들아 밥먹어..얼마나 정다운 소리였던가..
해지도록 들판을 돌아다니며 놀던 아이들 집으로 돌아와 밥먹고 잔다..영화속 아이들은 외롭거나 그렇지 않다..
마을에 사람들이 별 없어도 서로 식구가 되어준다는...
아이들과 공차며 노는 철수..
동네 하나쯤 있을법한 머리 조금 이상한 형처럼 그려졌다..ㅎㅎ
철수속에 있던 뭔가를 깨운것이 바로 음악이다..
순이의 기타소리 노래소리..
참 아름답게 보여진 장면이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oYcSmnigcxI#!
주제곡 영상이다..
암튼 철수는 순이에 의해 길들여지고 순이를 따라 다닌다..
그러나 철수가 늑대소년이라는데서 문제가 생기고 소녀는 철수를 떠난다..
순이가 떠날때 철수가 처음 한말..가지마..철수가 말을 하는데 울컥 눈물이 났다..
그 첫말이 가지마라라는 감정을 말하는것이어서..신통하기도하고..신기하기도하고..
그러나 순이는 철수를 위해 떠나는길을 택한다..
기다려..나 다시올께라는 쪽지한장 남기고..
그리고 47년이나 지났다..
그리고 소녀가 돌아왔다..
그리고는 다시 소녀는 소년을 떠난다..
47년동안이나 순이를 기다려 왔던 철수는 또 혼자가 되었다..
혼자 눈사람 만들고 노는 철수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 오래동안 철수는 어찌 살았을까?
밥은 어찌 먹었을까?
말은 누구에게 배웠나..
왜 철수에게 남겨진 책이 눈사람 하나였던가?
철수에게 허락된 세계가 그것 뿐인 듯해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그 오래동안 누가 철수를 돌봐줬나..
그 오래동안 철수는 어찌 기다릴수 있었나..
다시 기다릴 힘은 있는것인가?
만화로도 나왔다는 이 영화 이미지가 너무 아름다웠다..
가슴 먹먹하게 하는 한국영화 몇년만에 처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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