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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착한남자를 다 보고..결말 스포일러가 있음..

by youngran 2012. 11. 16.

다시 돌려보기를 한다..

이 착한남자를..

이경희의 여자..남자..

참 맘에 드는 인물들이다..

남자 강마루만 아니라 여자 서은기까지..

덕분에 보다가 만 공주의 남자까지 유튜브에서 찾아보게 만들었던..


공주의 남자에서의 문채원이랑 착한남자의 문채원이랑 좀 비슷한 인물인듯하다..

어떤 조건에도 사랑을 위해 용기 있던 여자라는 점에선..

그게 참 아프다..

마루도 마찬가지..

청순하기만 해 보였던 이쁜 꽃중기가 이런 아픈역을 할수가 있을까 

제이의 무혁이가 될수 있을까?

그래..그는 충분히 아팠다..

이제 머리에 병까지 지고..


사실 보면서 걱정스럽던 것이 없지는 않았다..

재희에 대한 마루의 맘이 달라지지 않으면 어쩌나..

첫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지겹도록 하는 사랑..

난 그런 공감도 안가는 사랑이 싫었다..

다시 내 인생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자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런 마루일까봐..

그런데 마루는 은기에 대해 새사랑을 시작했다..


18회에 무참한 스캔들속에 떠나버릴 수도 있는데..

마루는 그 수모를 다 참고 있다..

그 와중에서도 재희를 설득해 다 버리고 서은기가 없는 세상으로 자기랑 꺼져달라고 제안한다..

이 남자를 어쩌니..

마루가 확 좋아지는 그런 순간..ㅎㅎ


마루랑 헤어지고 마루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은기가 마루에게 전화를 했다..

말한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많은 말을 한 그런 상황..

말없이 서로를 느끼던 장면..

가슴 아프게 잘 만들었던..

그 맘을 내가 안다..


이제 두회 남은 이 착한 남자의 마루나 은기의 미래는 어떨지?

마루가 죽을까?

은기가 죽을까?

두사람의 해피앤딩이란건 없는걸까?


이경희 작가..

정말 대화를 너무 잘이끌어간다..

다시 보기를 하니깐..

처음에 했던 대화들을 적절한 곳에 다시 사용하기도 잘한다..

은기가 처음에 마루에게 했던 재수 백단 자뻑이란 정의도 나중에 박변에게 다시 써먹는다..

재희가 마루에게 했던 고백도 고스란히 다시 재희에게 돌려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글잘쓰는 이경희 작가님..

당신의 세상에 사는 남자 여자 그들 모두를 좋아하게 되었네요..

내가슴 찢어져도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결론을 믿어볼랍니다..

또 압니까..

제 맘에 무혁이랑 비슷한 마루가 또 오래도록 살지..


이게 18회까지 보고 나서 써둔글이다..

어제 오늘 마지막 두편을 다 봤다..

모두 마루에게 선택하라 그런다..

모두 마루에게 사랑을 원한다..

그 마루가 원했던것은 다음 세상에서 보통 사람들처럼 보통의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


수술 해야 해서 기다려야 하는 마루..은기대신 칼까지 맞아 길거리에 쓰러져 어두컴컴한 장면으로 신이 마칠때 미치는줄 알았다..

이리 허무하게 마루를 죽이시나요?

그런데 7년뒤..

마루는 수술을 해서 살았고..교수님 덕분에 외국에서 의학공부도 해서 원하던 의사가 되어 있다..

그의 주변에 은기도 서성인다..

태산 그룹도 다 버린듯..

그냥 샌드위치 가게를 하는 평범한 그런 여자로..

마루가 기도했던 기도가 들어졌다고..

다른 세상에 은기를 만나 보통 사람처럼 보통 연애를 하며 가슴 뛰게 살게 해달라고 했던 마루 기도가..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이 그들에게도 있음이 감사했다..

이 해피 엔딩이 다른 이경희 작가의 인물들에게도 해피 엔딩을 준듯해서 가슴 뭉클했다는..


이경희 작가가 미안하다 사랑하다를 썼을때는 인물들의 마음을 따라 가느라 한씬쓰고 드러눕고 한씬쓰고 눕고 그랬다던데..

다시는 드라마 안 쓴다 그랬다는데..

착한 남자는 어땠을까?

송중기는 이경희 작가를 믿고 이 작품을 선택했고 이경희 작가에게 인정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난 그녀의 드라마에 나오는 착한 사람들을 좋아라 한다..

마루도 은기도 마루 동생 초코도..

절대 좋아할것 같지 않던 광수도 이뻐 보였다네..ㅎㅎ

박변호사도 현비서도..

그녀가 그려낸 세상은 그녀의 사람들은 같이 있고 싶고 살아볼만 한 세상 같으니깐..ㅎㅎ


은기와 마루가 마지막에 살기로 선택한 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집은 통영이었다..

빠담 빠담의 동물 병원이 있었던 바로 그곳..

그 길을 기억한다..

그곳에서 바라 보았던 바다도 기억한다..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내 기억이 있는 통영에서 마루랑 은기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저 바다를 내가 기억하는것이다..

마지막 신에 둘이 앉은 뒤로 보이는 통영의 모습이 이리하다..



착한남자가 말하고 싶은것..

평범한 삶 자체가 행복이라는것..

그것이 우리네 인생에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라는것..

감사한 결말이 행복한 하루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