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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어찌 가르치면 좋을까?

by youngran 2011. 11. 10.

오늘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온 아이..

이아수..

영어로 번역하면 여호수아란 뜻이 된다는 그 이름..

이 아이는 놀이에도 자기 주관이 없다..

뭔가를 혼자 만들기도 힘들어 한다..

누가 블럭을 가지고 놀면 자기는 그 반쯤 만들어진 블럭에 자기 블럭을 가져다 놓는다..

그러니 남의 밥상에 수저 가져다 대는격..

그러니 아이들이 좋다 할리가 없다..

그러면 그 아이를 밀어내고..그러면 이아수는 상처를 입는다..

아무리 옆에서 너도 너 저신의 성을 블럭을 가지고 만들려 권해도 늘 아이는 아니라 한다..

 

이아수 성정 자체가 격하고 어지럽지는 않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에게 아주 크게 이끌린다..

자기 혼자의 주장이 없고 늘 다른 아이들이 하면 그것을 따라한다..

오늘은 놀이터에 소변을 봤다..

옆에 아이가 하니깐..

뭐가 잘못된 것이라 아는 나이이건만..

그러고는 변명을 한다..잭이 그러라고 해서 자기는 따라했다고..

잭이 가지고 놀던 차를 대문밖으로 던져 버리라 그래서 던졌다거나..

브룩클린이 에이미 위에 올라타 놀아서 같이 에이미를 뭉그려 트리며 놀았다거나..

모든게 다른 친구들 잘못이다..

 

이런 아이를 보면 어찌 가르쳐야 할지..

참 답이 안나온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주 말하고 가르치는것중에 선택에 관한것이 있다..

어떤일에 아니다..난 아니라 하고 빠지거나 안할 선택이 너에게 있다..

이아수에게도 무수히 가르친 말이긴하다..

어떤순간에 이 아이는 그 말을 기억하기도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억을 못하고 아이들을 따라한다..

그러니 아이지 라고 말하겠지만..

이 아이 미래를 생각할때 이 아이는 남들이 하라면 하는..즉 강패라도 될것 같은..

왜냐면 이렇게 몰려다니고 남들을 못살게 굴고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하는 그런 행동을 하는것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아이의 내면의 어떤것이 그런것들에 이끌리게 하는가 보다..

이아수의 친구 선택은 항상 분주하고 뛰어다니고 주먹쓰기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을 잘 가르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강하게 하고 사랑이 풍성한 아이들로 가르쳐 보내야 하는게 우리 선생님들의 일이긴 한데..

오늘은 참 고민되더라..

내 한계를 내가 보는듯해서..

그래도 아직 일년이란 시간이 우리에게 있으니 함께 가자꾸나 이아수..

네가 멋진 아이로..자존심있고..주관 바르고 한 아이로 자라길 기도하마..

 

어제 밤 잠을 이루지 못하다 본 정우성 나오는 영화 비트 때문인가..

수능 볼 아이들 생각이 무지 났었다..

주변의 친구나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돌아볼때..

정우성 역의 이민은 미래에 대한 꿈이 없다..그래서 늘 친구랑 돌아다니며 싸움이나 한다..

그러다 엄마의 내신 걱정때문에 전학을 하게 되고..

그기서 만난 임창정 친구때문에 여자 아이들도 알게 되고..

민이 옆에는 의리라는 이름으로 참 문제 투성이 아이들이 버글 거린다..

정말 민이는 이런 아이들에게 이끌린것인가?

민이에게도 이런 성정이 안에 존재 하는것인가?

매 맞는 친구 임창정을 보다 못해 교무실을 깽판 만들고 자퇴한다..

친구가 칼로 사람을 찔러 수감되자 그 친구 구하기 위해 자기가 원치 않았던 조폭일도 하게 되고..

민이의 여자친구로는 고소영이 나온다..

대학가기 전까지는 공부하는 기계라면서 공부를 했던 아이들..

모의고사를 잘못본 친구가 자기 보는 앞에서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을 한 충격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 일년을 보내고..

다시 일어서라는 아빠의 충고에 자기는 쭉 넘어져 있고 싶다 반항한다..

여자친구마저 민이에게는 부담이다..

좋기는 하나 그녀를 돌봐주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조폭일을 하게 되는..

그렇게 아름다운 청춘 하나가 쓸모없이 살다가 간다..

이 아이들에게는 부모들이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다..

공부만이 전부인 이 사회에서 좋은 대학가서 부모 체면만을 세워주기를 바랐던..

 

오늘 수능 치는 한국의 모든 학생들..

참 대견하게 잘견뎌 왔다 격려해 주고프다..

그 아이들 부모님들..참 수고롭게 아이들 키우셨다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

미래가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너무나 불안정한 우리의 아이들..

참 수고롭게 살았구나..

참 열심히 한다고들 했구나 대견스런 그런날..

이 아이들이 어떤 대학을 가고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부모들..옆에서 울타리가 되어주고 사랑으로 안아주길 바라면서..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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