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같이 저멀리 가는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것이 저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아침에 이노래를 듣다 출근을 했다..
소리쳐 노래 부르는 윤도현이 조용히 불러준 가을노래,..
나 혼자 맞이 하는 이가을에 오늘은 바람마저 스산하게 불어줬다..
바람이 불면 아이들이 몰려서 다닌다..
천막이 흔들리고 아이들 소리는 높다..
바람이 심히 부는날은 왜 이리 스산하게 돌아다니는지..
이건 나만의 느낌은 아닌것이다..
천막위를 쳐다본 아이들이 질겁을 하며 소리친다..
거미다..
거미가 내려올지도 모른다고 지레 겁먹어한다..
아니야..
거미는 너희들이 더 무서울걸..
이리 소리를 지르니..
그래도 여전히 몰려가서 다른곳으로 가서 논다..아이들은..
남아있는 아이들은 여전히 내려오지도 않는 거미를 겁내며 위를 쳐다보고 있다..
오늘 가장 친한 친구가 오지 않은 블레이크는 혼자서 서서 아이들을 바라보고있다..
새친구를 사귀어보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블레이크를 바라보아도 내 가슴엔 바람이 불어갔다..
바람이 불고 잎들은 떨어져 내리고 도토리들도 무심히 떨어져 내린다..
아직은 잎들과 전쟁을 치를만큼 많이 떨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잎이 살랑거리며 떨어지는게 아닌..
바람에 잎이 퍽퍽 떨어져 버리면 뭔가 소중한것을 잃어버리는 사람처럼 가슴이 철렁거린다..
쓸쓸한 노래는 듣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가슴이 저리면 저린대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프면 아픈대로 버려둘수잇는것도 지금은 어떤점에선 많이 강해져 있어서 일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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