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밖에서 근무하는 것은 참 힘들다..
특히 날이 좋으므로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난 아이들 놀이에 참여하기보다 그저 옆에서 뭐하나 안다치나..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정도..
선생님이 관심가지며 보아야 하는 일들..
철봉에 메달려 못내려 오고 그냥 데롱 데롱 메달려있다..
달려가서 내려주고..
모래를 다른아이 얼굴에 막 뿌리고 있더라..
놀라서 모래 던지는 아이 말리고 모래 맞은 아이 얼굴 씻어주고..
아주 튼튼한 쇼핑 트롤리를 가지고 너무 빠르게 달리다 넘어지기도 하고..
공 굴리라고 놀아둔 슬라이드에 올라가 나무판이 들려서 아이가 놀라기도하고..
굴리라고 놓아둔 공..날려서 어지럽히고..
물을 찰싹거리고 놀다가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 옷 버리게 하고..
그럼 우리는 옷갈아 입힌다고 또 정신이 없고..
물을 그냥 바닥에 쏟아버리고 있어 작은 통하나를 더주니..
이젠 그 통안에 들어가 물장구치며 놀던데..ㅠ.ㅠ
너무 더워서 봐줄까 하다가 그럼 다들 난장판일것 같아 그냥 못 넘어가고..
다음주엔 스프링쿨러 가져다가 한번 놀려야겠다 싶을정도..
물가지고 놀면 어차피 다 젖는데..
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지는일이 적어졌다..
바람불고 비오고 그래야 많이 흔들려 떨어지는데..
요즘은 덥기만 하니..
그래서 도토리 따주고..
도토리에 얼굴도 그려놓어주고..
열심히 세면서도 놀고..
그런데 다른 아이 도토리가 내것보다 많아보여 빼았는것 찾아다 주고..
아직도 무당벌레 찾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젠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미술실에서 아무리 무당벌레 만들고 놀아도 아이들에겐 실지 살아서 움직이는 무당벌레처럼 소중한 것은 없으니깐..
조금 지나면 무지 시끄러운 이 매미 소리도 언젠가 약속이나 한듯이 뚝 끊어질거라 생각하니..ㅠ.ㅠ
오늘은 망치하고 톱하고 꺼내 놓았었다..
두아이가 신중하고 망치질 하고 있는데..
저기서 한 부부가 아이때문에 못가고 잡혀있어 두아이를 잠시두고 부모에게서 아이를 받았다..
그래서 부모를 보냈는데..
그아이 아빠가 전화를 했더라..
선생님이 아이들이 망치질하는데 잘 돌아보지 않더라고..ㅠ.ㅠ
난 그 아이를 부모에게서 받아주러 간것뿐인데..
자기 딸은 절대 망치질 못하게 하라고..
여직 있어도 사고 한번 없었는데..
그리고는 아이 데리러 와서도 다른 선생님에게 몇번이나 위험하지 않냐는등..
이런말 사람 참 기죽게 한다..
나름 열심히 하는 우리들..
망치질 톱질..이것도 가 커리큘럼중에 하나라서 아이들이 경험하게 하는데..
이리 예민하게 반응하면 사람 미친다..
그아이가 다쳤다면 모를까..
암튼..
더운데 기운 다빼고 모래 안아름 몸에 뭍여서 돌아오니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
막내 물장난하고 노는데 옆에서 의자 가져다 놓고 발에만 물 적시다가..
커피 한잔하고..
미샤는 랜턴 페스티발 다녀온다고 나가서 내가 이층에서 샤샤 시중 들고있다..
나도 랜턴 페스티발 가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한터라..
그리고 샤샤 시중을 어머님에게 다 못맡기고 나가겠더란..
요즘 시어머님 성적 너무 좋으신데..
나도 알아서 잘해야지 하는 그런 점에서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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