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영화 다운 받다준 것중에 아저씨가 있다..
그런데 폴더를 열어보니 흑심모녀란게 또 하나 더 있더라..
제목하나 요상하다..
뭐 이래..
이럼서 들여다 보지 않았다..
오늘은 너무 심심했나보다..
아저씨를 다보고..
뭐 이리 잔인하냐..
원빈 아무리 잘생겼어도 이건 아니다 뭐..
이런 찜찜한 기분으로 영화를 다 보았다..
그러고 나서도 시간이 남아 흑심 모녀를 진행시켰다..
이쁜 여자들도 안나오고 처음에..이걸 봐야하나 그러면서 계속 보았다..
아무도 안보셨을테니 이야기를 다 풉니다..ㅎㅎ
심혜진이 억척스런 과일장사로 나온다..
그녀를 사모하는 동네 아저씨 하나 있고..
그러다 도중에 어떤 미친남자 같은 젊은이를 만난다..
미친 사람들은 다 머리에 꽃을 꼽는걸까?
나도 화관 만들어 꼽고 싶을 때 많은데..ㅎㅎㅎㅎ
그가 이상우란 남자다..
참 순해보이는 남자..
미친듯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그저 세상사 밝지 못하고 마술을 좋아하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면서 흑심모녀란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누가 누구에게 흑심이 있는건지..
사실 모르는 남자..그치만 순하고 잘생긴남자 내게 잘해준다면..
내게 도움이 된다면 굳이 싫지 않겠다 생각은 했다..
준이라는 이 총각은 사과상자도 잘 올려주고..
배달도 잘하고..잘생겨 동네 아줌나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장사에도 도움이 되고..
어느날 자고 일어나 보니 벽에다 트럭 그림도 꽃과 함께 그려놓고 트럭에도 그림 무지 이쁘게 그려놓았더라..
그러다 어느날 준이 총각이 집에서 나가 하루를 지내게 되고 그러다 준이가 동네 아이들을 유괴했다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경찰조사에 그가 정신병원을 탈출한 것이 발각나고..
준이는 이제 사람들에게 끌려 가게 된다..
세모녀가 아주 맘을 다해 그들의 진심어린 사랑을 표시한다..
그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 생각하고 떠나다..
다시 계절이 바뀌고..
준이 만들어 보낸 카드를 받게된다..
이제 이집 세모녀는 할머니 치매상태만 빼고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고있다는..
그러다 준이가 나타난다..
정신병원에 들어가 준이 역을 해주고 있는 남자는 준이를 오해해서 유괴범으로 몰았던 심혜진 사모하는 동네 아저씨..
그도 진정 이해하고 준이에게 그 가족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준것이다..
참 별것 아닌 영화 였지만..
내맘 속이 따뜻했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그저 욕망의 사랑이 아닌 이리 신선하고 따뜻한 느낌일수있는 사랑을 경험해 본다는게..
감사한 저녁이다..
생각해 보라..
세상 어딘가에 나를 나로서 받아주고 나를 기다려 주는 누군가를 가지고 있다면 정신병원이라 해도 그는 행복햇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영화를 쭉 보면 그는 절대 미친사람이 아니다..
그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순수한 총각이었을뿐..
심헤진을 바라보는 모습도 욕정이 찬것이 아닌..그저 따뜻한 아들같은 모습 그자체로만 느껴졌던..
심헤진의 딸에게 엄마가 널 엄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난 그가 정말 그저 순순한..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을뿐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더라..
이 따스함 꼭 안고 자러가련다..
버럭 거리며 일 잘하지 못한다고 다른 이들에게 소리 지르지도 않고..
이유 없이 사람을 쳐죽이지도 않고..내 사랑하는 사람..동료 다 떠나보내지 않아도 되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서도 너무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지도 않는..
이 작은 영화가 오늘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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