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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책..영화..드라마 이야기..

브록백 마은틴을 다시보고..

by youngran 2009. 6. 25.

배경이 1963년대다..

그때만해도 동성애데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어니스의 말에 의해도 동성애를 하던 마을 남자중 하나가 테러를 당하고 성기가 잘려져 버려져 있던것을

어니스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준다..

그때의 인상과 사회적 금기사항때문에 그의 잭에 대한 사랑 표현은 자유롭지가 않다..

 

둘이 함께 했던 시간..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시간이었다..

그 아름다운 풍광을 앙리란 감독은 다 담아 내더란 말이다..

그 아름다움과 그속에 따라오는 외로움을 한꺼번에..

그래서 잭과 어니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는지도 모른다..

 

둘이 처음 헤어지면서 잭의 차 벡미러로 천천히 멀어져 가는 어니스..

잭을 보내고 그 아픔에 구토를 하며 우는 어니스..

말이 참 없던 어니스..

그는 말을 입에 넣고 씹어 먹듯이 그렇게 했다..

산에서 둘이 나누었던 대화가 그가 일년동안 하는 말이라면 얼마나 말이 없는 전형적인 남자인가 말해준다..

그런 그가 울었다..손을 벽으로 치면서 흐느꼈다..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하던 장면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고

돈없고 외로운 가정생활이 시작된다..

잭에게도 변화는 있었다..

둘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것..

그러다 둘이 다시만난다..

그러나 같이 살지는 못하는 상황..

 

일년에 두세번씩 잠시씩 만나는 만남으로 20년을 이어온다..

죽기전 만남에서 잭은 말한다..

어니스..널 끊을수있는 방법을 내가 알면좋겠다..

넌 두세번의 만남으로 만족하는지 모르지만 난 너무 힘들다..

그러다 멕시코 이야기가 나온다..

멕시코로 간 경험이 있다는 잭의 말에 어니스는 질투한다..

아직 그들은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인것이다..

 

그리고 잭의 죽음..

잭의 부모를 찾아가는 어니스..

잭의 방에서 발견한 자기들의 셔츠..

헤어지기 전에 싸우고 산에 버려두고왔다고 믿었던 옷..

그것을 싸들고 나올때 잭의 어머니는 다시 찾아달라고 말한다..

잭의 부모는 둘의 사이를 알았던것일까?

 

어니스가 더 가슴이 아픈것은 그가 더많이 참고 힘들었다는것이지..

마지막 트레일러에 사는 어니스..

잭과의 사랑을 위해 많이 직장을 그만두고 늘 돈이 없었던 어니스..

그도 나름대로 많이 희생했다는것이다..

너무 가구나 뭐가 없었던 어니스의 트레일러..

그런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너무 많은것을 가지고 사는것이 아닌가..

그러면서도 더 많은것을 원하는 나 자신을 본다..

 

마음이 아팠던것은

힘들었어도 그래도 세월은 그렇게 가는구나 싶게..

아이들도 커가고 어니스는 늙어만가고..

그에게 남은건 브록백 사진한장과 두장의 티셔츠..

 

생각한다..

마음이 아파도..생활이 힘들어도 세월을 그렇게 가는구나..

그게 참 가슴이 아프다..

내가 아파도 그건 늘 내몫의 아픔이라는것..

누가 대신 아파해줄수없는..

그저 내것인..

그 끝은 어디지?

내 인생의 끝에도 그저 얼마간의 추억과 눈물만이 남는것은 아닌지?

 

지금부터 조금씩 욕심을 줄여가는 연습을 하자..

그래서 내 마지막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해도 덜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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