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아주 작은 소극장하나 있어.그래도 참 활동이 적극적이거든..
일년에 한번씩은 아이들 뮤지컬도 하고 해서 늘가는곳이지..
오늘은 정말 계획없이 갔었다.
이곳에 이민온 이탈리아 남자하고 원주민 마오리 남자가 자기들의 역사를 생각하며 같이 극을 썼단다.
마오리 남자가 이차세계대전 참전하기 위해 이태리로 간것..
그래서 이태리남자를 만나는 이야기..
시작하는 처음부터 다르더군..
우리가 연국 시작한다해서 들어가니 무대 막이 벌써 올려져 있었고 옷 허름하게 입은 남자둘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이태리 남자 런닝 바램으로 빵하고 커피를 만들어 돌리더라..
진짜 커피..
옛날 로마에서 마셨던 그 진한 커피맛이더군..ㅎㅎ
잠을 못잘줄알지만 향이 너무 좋아 그냥 마셨다.
우유가 없는 이유는 총소리에 소들이 놀라서 죽고 총맞아 죽고 그래서 그렇다고,.ㅎㅎㅎ
세사람이서 정말 많은 역을 했다..염소나 닭이 되기도 하고..
엄마나 딸..독일군..뭐 셋이서 다하더군..
참 독특한것은 사람들이 성당에 피해있는데 그성당에 세워진 성인들의 조각상 표현이었다.
흰 옷을 입고 한 성인은 파란색 띠를 허리에 들러서 표현하고 어떤 하나는 띠를 목에 감아 표현하고..
다른 하나는 어깨에 서 그냥 흘러내리게 해서 표현하고
나머지 마리아 상은 그천을 머리에 뒤집어 쓰는것으로 표현했는데 좋더라..
색다르고..ㅎㅎ
아기 예수는 천으로 둘둘감아 표현했고..
사람들이 듣지않을때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에게 말을 건다..
너무 우는 아기예수..언제 잘거니..그래..이해한다 총소리에 피난온 사람들에 네가 편할날이 있겠니..ㅎㅎ
그러는데 연기들 무지 잘하더라.
무대위에는 상자 몇개 있었는데 그상자에서 옷을 꺼내어서 그자리에 서 입고 그랬어..
상자가 식탁이 되기도 하고 침대가 되기도 하고..부엌으로 쓰이기도 연회장으로 스이기도 하데..
산이나 언덕이 되기도 하는 무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던데..ㅎㅎ
그 와중에도 난 기타치고 노래하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 현우를 무대에서 볼수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생각만했다..
내자리에서 무대는 2티머도 안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거든..ㅎㅎ
무대에서 직점 염소를 잡아 요리할때 쓰인 향료인 마늘과 로즈마리를 넣어 요리를 하는 흉내를 내니 온 극장이 그향으로 가득했다..ㅎㅎ
정말 양이나 염소는 고기에 냄새난다고 로즈마리 꼭 넣거든..ㅎㅎ
나도 여기 좀 있었다고 문화가 좀 이해가 된다는.
그기서 참 많은 부분에 문화적차이를 말했데..
말이 안되서 벌어지는 오해도 있었고..
문화가 달라서 벌어지는 오해도 있었다.
이태리 사람들 밥먹을때 무지 말하면서 먹는데 마오리는 그저 밥만먹었다.
그래서 서로들 이상하다 느끼는..너무 먹는다..너무 말많다 밥먹는데..
집안에서 무슨 맨발로 다니냐..
잠자는 데 너무 이불덮어준다..덥다는데도.
뭐 그런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호의는 확인되는거지..
전쟁중 이태리 남자의 가족은 폭탄맞아 다죽고 마오리 남자도 사망한다.
그 마오리 남자의 조카가 몇십년뒤에 삼촌이 죽은곳에 가서 그 이태리 남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
그누구도 알수없는 마음으로 살지싶다..
여기선 참 자기의 역사를 중요시 생각해..
조상들은 어땠는지..어떤 걸 경험하며 살았는지 알고싶어하지..
내가 내부모들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다 기억못한다고 신랑은 좀 그렇게 생각한다..ㅎㅎ
그런데 우리 엄마 별로 얘기해 주고 싶지 않았했거든..ㅎ
참 다르다 생각했어..여기와서..
내가 내 아이들에게 남겨줄이야기는 어떤것인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그렇게 남겨줄 이야기나 있을런지..
잘살아가자 그게 내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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