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가 하루종일 들여다 보던 영화였다..
재미 있다고..
흑백이라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했는데..
저녁에 내려와..엄마 나랑 영화 보자..그러더라..
그래서 같이 봤는데..
영화는 1957년에 만들어진 흑백영화..
18세의 스페인 계 미국 아이가 아버지를 살인했다는것을 배심원들이 유죄냐 무죄냐를 판단하는 간단한 영화이다..
등장인물은 12명의 배심원..
이름도 나오지 않고 그저 배심원1..2번등으로 나오는..
방에 들어서자 마자 11명의 배심원들은 그 아이가 유죄라고 판단한다..
그중 배심원 8번 헨리 폰다가 이의를 제기한다..
그 아이가 아버지를 죽였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간단하게 그 아이를 유죄로 몰아 사형대에 앉히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작어도 배심원인 우리는 이 아이의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이야기라도 나누어야 한다 제시한다..
이야기를 자세히 풀거랍니다..
보기 를 원하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길..
그 아이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증거는 아래층에 사는 노인이 두사람이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분명히 죽여버릴거다 이러면서 소리 치는것을 들었다..
그리고 고함소리 이후 쿵 소리가 나고 15초 뒤에 아이가 뛰어 내려가는 모습을 계단에서 봤다..
분명 그 아들이었다..
앞 건물에 사는 중년의 여인도 그 아이가 아버지를 살인하는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연락했다고 증언한다..
아버지와 싸우고 12시경에 뛰어나간 아들이 3시경에 집에 들어오자 경찰에게 잡혀 체포된다는 이야기..
영화를 보고 왔다는데..아들은 어떤 영화인지 누가 나왔는지 기억이 별 없다는것에서 알리바이를 만들지 못하고..
다들 이 증거들을 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믿었는데..
헨리 폰다만 잠시 의문을 가진다..
아래층 노인이 소리를 들었다는데..
앞 건물 여인이 증언하기로는 살인을 보던 그 시간에 집 앞으로 기차가 지나갔다고 한 증언을 들어
과연 기찻길옆 건물에서 위층 사람들의 대화를 선명하게 들었을까..의문을 제기한다..
그때 다른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그 노인이 거짓말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때 배심원중에 한 노인이 말한다..
아마 그 노인은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서 한번도 자기말이 이리 중요하게 여겨져 관심을 받은적이 없을거라고..
그래서 거짓증언은 아니었다 해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들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젠 두사람이 무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지고..
그 다음으로 서로 다투고 의견이 분분한데..
헨리 폰다가 살인에 사용되었다는 손잡이 칼을 요구한다..
칼에는 지문이 없었다고..
그러면서 이 칼이 얼마나 구하기 쉬운가를 증거하기 위해 자기가 어제 산 똑같은 칼을 배심원들에게 보여준다..
칼만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
아들이 죽였다면..그리고 지문까지 다 지웠다면 과연 영화보고 집으로 다시 들어올 이유가 없지 않느냐..그런..
그리고 칼에 대해 좀 아는 배심원 한사람이 그런다..
이런 칼들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는 용이 아니라 칼을 펴자마자 밑에서 위로 쳐들며 찌르는거라고..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내리 쳤다는 칼의 증거가 또다시 사람들 마음에 의혹을 일으키고..
몇명인지 기억이 없지만..
몇사람이 또 마음을 바꾼다..
다음 아래층 노인이 아들이 뛰어나가는것을 봤다는 증언에 헨리 폰다가 의문을 제기한다..
아파트 도면을 제공받고..
그노인이 뇌졸증으로 잘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정말 위층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15초 안에 걸어나와
계단으로 그 아들이 내려가는 모습을 볼수있을까를 실험해 본다..
좀 빨리 걸어도 40초 가량이 걸리던 그 거리에 사람들은 또다시 노인의 증언에 의혹을 느낀다..
몇사람이 맘을 무죄로 바꾸고..
또 하나의 증언..
앞집 아줌마가 그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을 보았다는 증언에 노인이 이의를 지기한다..
그녀는 눈주위에 눌린 자국이 있던데..
그건 안경을 썼던 자욱이 아닌까?
그렇다면 자다가 일어나 우연히 봤을지도 모르는 그 광경에 안경까지 쓰고 그 장면을 자세히 본걸까???
몇명의 배심원이 그녀가 눈주위에 눌려진 자국이 있다는것을 기억하고 맘이 또 흔들린다..
아이의 영화관 알리바이..
아버지와 심하게 싸우고 들어간 영화가 눈에 들어오겠느냐는 말에..
한사람이 자기는 기억하겠다고 아무리 심한 스트레스 아래에서도..
그러던 차분한 그도 자기가 한 며칠전 이야기를 다는 기억을 못한다는걸 보여준다..
그래서 그 남자 조차도 맘이 흔들리고..
이야기 도중 자주 자주 유죄에서 무죄로 사람들이 맘을 바꾼다..
그중 한사람은 자기가 가고 싶었던 야구 대회가 비가와서 취소가 되니 유죄에서 무죄로 그저 아무 이유 없이도 맘을 바꾸어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이젠 두사람 남았는데..
한 사람은 그런다..
그런류의 슬럼가 아이들은 형편없는 사람들이다..
늘 술이나 취하고 폭력이나 난무하고 살아도 별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말에 사람들은 그 사람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개인적 편견이 판단에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는..
마지막..
좀 폭력적이고 말이 거친 남자 하나..
끝까지 맘을 바꾸지 아니하는데..
헨리 폰다가 넌 새디스트적인 면이 있다는 간단한 지적에도 분노하여 너 죽여버리고 말겠다 이야기 한다..
그래서 그 아이가 말한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
화가 나서 그말을 했다고 해서 다 죽이지는 않는다는걸 그 자리서 증명한다..
그리고 이 남자는 아들과 관계가 별 좋지 않다..
자기가 죽어라 일해서 아이들을 서퍼트 해도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고 아들 사진을 찢으면서 보여준 일로 해서 그가 가지는 아이들에 대한 미움을 옅보게 된다..
자신의 맘을 들여다 본 그 남자는 울면서 그 아이가 무죄라고 말한다..
결국 배심원 12명 모두가 그 아이가 무죄라는걸 말하고 이야기가 끝난다..
감동스러웠던것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던..아이의 변호사 마저 보이지 않았던 관심을..
아이가 무죄일지도 모른다는 배심원 한사람의 의문으로 그 아이를 유죄에서 무죄로 바꾸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어떤 판단을 할때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의 편견이나 경험에서 얻은 선입견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것은 우리가 내내 생각해 오던 그것이 중심이 되어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움직이는것을 나도 경험해 봤으니깐..
사람들의 작은 관심이 한 아이의 인권을 지켜준 아름다운..감동스런 이야기를 보았다..
아들 고마워..
좋은 영화를 보여줘서..
내용을 다 알고도 보면 재미나고 의미있는 영화일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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