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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가족 이야기..

아들..내 사랑하는 아들..

by youngran 2011. 10. 12.

아침 6시면 윗층에서 쿵쿵하고 발자욱 소리가 들린다..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

아..미샤가 깨어났구나..생각한다..

그러다 알람 울리면 나도 일어나 아들 도시락을 챙긴다..

오늘은 햄 샌드위치..

먹는것에 너무 입이 짜른 아이..

어릴적부터 따라다니며 먹여서 시어머님께 걱정 듣게 하던아이..

이만큼 자라 준것도 참 감사한 그런아이..

 

어제 저녁 미샤가 숙제 하다가 내려왔다..

슬거머니 옆에 눕더니 뭐 보냐고..

이야기를 해줬더니 많이 들은거라고..ㅎㅎ

숙제 다 했냐고 물으니..

하고 있는데 막혀서 왔다고..

 

헬스 사이언스에서 하는 공부가 재미있기는 하단다..

성적이 잘안나와서 그렇지..ㅎㅎ

이제 좀 공부하는 뭔가를 깨우친듯한데..

아직도 부족하다 느끼는..

어제 내야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어떤 증세와 그것에 대한 대안이나 치료법을 제시하는것..

우울증에 대해 기초를 잡고 쓰는데..

잘 안써진다고..

 

공부하다가 쉬고 있으니 샤샤가 내려와 노트북 써도 되냐고 묻는다..

아직 나 숙제해..

미리 미리 안해놓고 내기 전날에 한다고 샤샤가 한소리..

엄마도 안하는 소리 그만하라고 올려보내고..

뭐든지 똑 부러지게 알아서 잘하는 샤샤보단 난 좀 어눌하지만 맘씨 좋은 우리 미샤가 더 좋다..

샤샤는 늘 맛나고 좋고 멋진 그런것을 원한다..

쇼핑 데리고 가면 보는 눈도 높아서 살짝 부러울 만큼..

그런데 그런 샤샤보단 아무거나 줘도 잘 입고 잘 쓰는 아들이 더 순박해서 난 좋다..

부모 둘다 돈을 버니 정부에서 주는 학생수당도 못받고 늘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아들이다..

그래도 내가 가끔씩 주는 용돈이 감사하는 착한 아들이다..

어제도 우리는 영화보고 점심 나가서 먹는데 못 따라가니 돈을 주었다..

그 돈으로 학용품 사서 들어왔다..

 

공부??

난 미샤가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하고픈 시기에 옆에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그저 행복하게 살아주는 것으로 감사한 사람이다..

내 기준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빠지지 않고 잘나가 주고..숙제 게을부리지 않고 내어주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엄마가 그러니 오빠가 의대를 못가는거야..

이게 무신 소리람?

공부에 대해 너무 밀어주는게 없단다..

그래도 뭐 할수 없다..

어제는 옆에서 토다는 샤샤가 미워서 올려보냈다..

오늘 저녁은 너랑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혼자 있고 싶으니 올라가라..

살짝 삐져서 올라가는 샤샤에게도 미안했지만..

난 미샤가 맘 놓고 이야기 하고 싶은 순간에 둘이서 이야기 하고 싶은것이다..

 

아들..

잘하고 있는거니깐 힘내..

내년에 의대를 못가 전과를 하더라도..너의 일년이 허무하게 없어지는것은 아니란다..

전 학기 성적이 별 좋지 않아 지금 열심히 한다고 뭐 달라질게 있겠냐만서도 그래도 열심인 네게 보기 좋아..

엄마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돐 때..

 

 

만 한살 반 가량..

블럭 가지고 놀고 만들기 좋아해서 건축가가 되려나 했었다..

 

 

샤샤 돐 사진에 끼어서.. 

그러니깐 미샤 두살 넘은 즈음..

 

 

두살 생일 때 

 

 

 

4살 생일때..

 

 

 

초등학교 입학하고 처음 여름옷 입던날.. 

그러니깐 만오세 조금 넘은..

참 많이 자랐다 싶었던..ㅎㅎ

 

 

중학교때는 어디 따라가지도 않고 사진도 싫다해서 사진이 거의 없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을때인가 보다..

이건 고등학교 입학하고..

이리 꼬부랑 머리로 아주 길게 길러 다녔던적도 있다..

 

대학가고 만으로 18세 되던날..

짧은 머리도 어울리네..

난  미샤 머리 기를때가 좋았다..

특별한 아들 같았으니깐..ㅎㅎ

저렇게 어릴적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참 많이 자랐구나 싶었다..,

이렇게 사진을 보니깐 많기는 한데 얼굴이 크게 나온것들이 별 없어서 서운했다..

 

중학교 때즈음 맘이 힘들때는 자기가 자라면 가족들 떠나 아무도 모르는곳에 숨어서 혼자 살거라 그랬다..

그런데 요즘은 철들어서 대학도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어 남섬에 있는 오타고 대학말고 오클랜드 대학을 간거니깐..

아무튼 아직 아이들이 옆에 있을때 더 잘해주고 많이 행복하고 픈 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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