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완이 할머님집에서 얻어온 드라마 중에 끝까지 보게 된 드라마는 찬란한 유산이었다..
사실 이 드라마 일회를 보다가 말았었다..
처음 나올때..
난 부자 아들로 돈펑펑 쓰며 잘난척 하는 이승기 모습이 싫었었다..
그래서 보기를 마다한 드라마였는데..
사실 49일에 나오는 배수빈이 나와서 다시 들었다는..
배수빈은 주몽인가..어디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도 안가는 신비한 분위기의 남자로 나온것만 기억한다..
그뒤에는 잊었었다..
그러다가 49일을 보는데..
그가 교활하게 남속이는 역으로 나오는데..
난 그가 다정한 느낌이어서 별로 밉지 않았다..
그런데 찬란한 유산은 사실 다들 이승기 때문에 넘어가면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배수빈이 연기한 박준세때문에 보았다..
참 다정하고 배려많고 측음지심 강한 좋은 남자로 나온다..
처음 얼마의 에피소드에는 고은성과 박준세의 알콩달콩한 느낌이 참 좋게 나온다..
박준세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엄친아다..
자기가 경영하는 레스토랑도 있고..
남을 배려할줄도 알고 잘생기고..
다 가진듯한 그런남자도 자기가 원하는 사랑을 가지지는 못하는..
난 그런 남자가 좋다..
아프면 달려와 주고..
티내지 않게 배려하는 사람..
딱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챙기는 그런 남자인것이다..
다시 태어나면 이런 남자랑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할만큼..ㅎㅎ
이 드라마 작가는 소현경이라 그랬다..
그녀가 쓴 드라마는 검사 프린세스..
그리고 찬란한 유산..그리고 49일..
그녀가 만들어 내는 남자에 대한 글도 올라와 있는것도 있고 해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아름다운 남자를 그려내더라..
아직 검사 프린세스는 못봤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눈에 보였던 부모의 역..
자식을 위한다는 생각은 같은데..
다르게 자식을 키우는..
승미라는 여자 아이는 엄마의 잔임함에 고통한다..
엄마는 돈 때문에 남들 속이고 그런걸 아무런 감정없이 해낸다..
그게 다 너때문이란 말에 더 고통스럽다..
그래도 엄마가 없는것 보다는 있는게 더 좋은 자식의 마음..
박준세는 예외의 인물이었다..
아빠가 나쁜일에 자기를 이용하려는것에도 굴하지 않고 아빠의 선택보다는 자기가 진실이라 믿는 선택을 한다..
그러기 어려울텐데..
막나가는 손자를 위해 손자를 사막으로 내모는 장숙자 할머님..
그녀의 멋진 삶의 모습에도 박수를..
아마 그녀의 그 결단이 아니었음 이승기분의 선우환은 그렇게 세상 살다 갔으리라..
소현경 작가가 좋은것은 이 모든 상황속에서도 마지막을 잘 이끌어 내었다는것..
승미 모녀는 다 버리고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서로에게 감사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주고..
박준세 아빠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로..
선우환도 돈보다 사람을 더 중히 여기는 겸손을 배운 사람으로..
사람들이 그리 쉽게 바뀌는것일까?
그렇지만 그렇게 바뀌어줘서 난 고마웠다..
드라마 다보고 뒤가 찝찝한 느낌은 아니었다는..
그렇다고 다시 돌려볼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일주일 내 관심을 붙들고 있었던 드라마이기는 했었다..
드라마를 다보고..
난 아이들을 잘키우고 있나 돌아봐 지던..
사실 사람을 돌아보며 불쌍한 사람을 보고 불쌍하다만 느끼지 않고 그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은 측은지심은
가르쳐서 가르쳐 지는건 아니라지만..
생활로 보여준다면 그게 산교육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실생활에서 나도 잘 못하고 있는 그런것..
난 내 아이들이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나만 아는 아이들이 아닌 다른이들도 돌아보며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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