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침에 투덜거린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일해야 하느냐고..
어제부터 투덜거렸으면 마음약한 내가 전화해서 집에 있도록 했겠지만..
아침에 그러니..
그래서 일으켜 토스트 먹여 카페로 보냈다..
아들아 사는게 그런거란다..
이브라 그래도 다들 일해요..
예수님이 마음아파 하실거라 그런다..
아니거든요..
자기 없는 사이에 사람들이 선물들을 다 뜯어 볼거라 그런다..
그런일이 한해라도 있었니?
자원봉사라 하더라고 일을 한다고 약속한 기간은 일을 해줘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돈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함부러 해야할 일이 아니라고..
아들이 그 책임감을 배웠으면 했다..
아들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시어머니 먼지털이 들고 계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들아..니가 일하러 가지 않았다면 니 사촌형처럼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있거나 니 엄마 처럼 마당에서 낙엽을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아님 니 전공인 창문닦기를 하고 있을지도..하하하.
그러니 일하러 가길 잘했지?
돌아오는 시간엔 모든것이 다 깨끗해져 있을테니까..
샤샤는 요리 전문이라 자게 내버려 두고..
막내는 아직 어리니까 신발 정리만 하도록 내버려 두고..
이렇게 이곳에서는 거의 명절 수준인 이 크리스마스 맞이 준비를 다했다고 봐야한다..
아가펜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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