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 일 없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 주말..
마당에 나서니 고추가 엄청 커 있더라..
이틀 비 왔다고 정말 쑥쑥 자라 있던데..

뒷마당 채송화도..


샐비어도 여러 송이가 잘 피고 있었고..
자생한 민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더라..

시금치는 금요일 저녁 월남쌈을 한다고 다 따버렸고..
파들이 자라서 조금 있으면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기특한 맘에..ㅎㅎ

보쌈으로 저녁을 만들어 먹은 게 가장 잘한 일..
집에서 딴 깻잎과 고추가 싱싱해서 맘에 더 들었다는..
진짜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넷플릭스에서 영화 하나를 봤는데 우연히 접한 영화가 뉴질랜드에서 찍은 영화였다..
"Falling in love" movie 2019

영화의 배경은 테임즈라는 작은 도시..
이 바닷가 신은 베텔즈 비치라고 오클랜드에 있는 바닷가..
야생이 살아있는 바닷가..
주인공 남자가 호주 남자라서 좀 그랬다는..ㅠ.ㅠ
뉴질랜드에는 잘생긴 배우가 그리 없었나?
테임즈는 여기서 두 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작은 도시인데..
바람도 쏘일 겸 다녀올까 하다가 코비드 상태인데.. 조심하자 그러면서 참고 지냈다는..ㅠ.ㅠ

저녁이 되어 문을 여는데 노을이 멋져서 잠시 나가 걷기로..

오리들도 잘 준비를 하고..


공원에 들어서니 물은 다 빠져 있었고..

실루엣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 맘에 들었고..


구름은 하나님의 작품 같았다..


내 앞에서 아이랑 엄마가..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나를 보더니 자전거 세우고 엄마를 찾더란..
나 무섭지 않은 사람인데..ㅜ.ㅜ
뭐 잠옷 입고 슬리퍼 끌고 공원을 서성이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돌아오면서 본 달.. 반달이었는데 왜 크기가 다르지?

돌아오는 길에 보는 푸른 하늘..
이런 저녁의 푸른빛을 새벽에도 보고 싶지만 새벽형 인간은 아니라 서리..


밤에 누군가가 찾아오면 번지 찾기는 쉽겠다 생각했다..
저녁에 느끼는 이 신선한 느낌을 참 오랜만에 느낀듯하다..
노을을 보면서 하나님의 어메이징한 솜씨도 느끼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산책이었다고 기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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