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하신뒤에 시어머님께서 가입한 곳이 가든 클럽이었다..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클럽에서 계획한 여행도 같이 다니시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시는중..
사실 어머님은 혼자서도 즐겁게 사시는 방법을 아시는 분같다..
책도 일년에 100권가량 읽으시고 영화도 즐겨 찾아보시고 꽃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시다..
스크랩 북킹도 어머님이 하시는 것중에 하나..
봄인데..
이든 가든을 한번 가자고 하셨다..
언제 가죠 했더니..
다음주에 튜율립 축제가 있는데..복잡할것 같다고 이번주에 먼저 가서 보고 오자고..
그래서 가기 싫다는 막내 맛나는 점심 사준다고 꼬여서 같이 갔다..
여기가 지난번에 리사님께서 가 본곳인가?
리사님 블로그서 본 사진에는 이 가든이 참 은밀하게 보였는데..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곳곳에..
가든을 들어서자 붉은 목련이 우리를 맞았다..
정말 크다!!!
크기가 얼굴만 했다는..
그런데 튜울립은 정말 입구 한쪽에 요만큼 나 있더란..ㅠ.ㅠ
다음주엔 다 폈을까?
그 다음주엔 만발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라색 튜울립..
살짝 머리를 기댄듯한 모습이 귀여웠다는..
마취목..피어리스..
자세히 보면 방울이 울릴듯이 한꺼번에 화려하게 피어있다..
사춘기 진하게 보내는 막내..
말도 걸지 마세요란 자세..ㅠ.ㅠ
어머님이 좋아 하시는 꽃..
난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데..
가든 곳곳에 무진장 피어있더란..
죽은 나무 둥지 옆에서 피어 올라오는 고사리 순하나..
분홍색 목련이 화사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 화사한 분홍색이 표현이 안되었다는..ㅠ.ㅠ
곳곳에 작은 길들이..
혼자 많이 걷고 돌아보다 혼자 앉아 노는 아이..
그래도 말 없이 가든 구석 구석을 돌아 보기는 하더라..
어찌 가지를 잘라줬는지 나무들이 요상한 자세로 자라고 있더라..
노란색 작은 수선화..
수선화와 스노우 드럽이 어울린다..
뭘 보고 있는거지?
떨어진 동백꽃이 다시 꽃으로 피어난 느낌..ㅎㅎ
동백이 장미같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
사진속에 들어오고 싶지 않은 막내의 사소한 저항..ㅎㅎ
메뉴판도 이쁘다..
감자 토핑과 그린 샐러드..막내를 위해서..커피까지..가장 달달한 커피가 뭐냐고..그래서 모카를 시켜줬다..
키쉬와 빈 샐러드..내것..
치즈 케잌..
으하하하..아몬드 크로상 반은 내가 반은 막내가 다 먹었다..
어머님은 클럽 샌드위치랑 치즈케잌..
중국 닭이라는데..맞나?
막내와 나..
막내..배부르니 폼 잡아 준다..ㅎㅎ
어머님이 이쁘다 하셨던 컵..막내 많이 봐주셔서 고맙다고 점심도 사드리고 컵도 선물 해드리고..
이렇게 주고 받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것..
내가 해주신 모든것을 감사히 받고 있다고 말씀 드리는 시간..
저기 원형 상자에 이쁘게 넣어서 팔더라..
나를 위해 내게 사준 양귀비 컵..
여기에 커피를 타서 마시면 더 맛날까?
암튼 안사고 오면 두고 두고 생각날듯해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보여줄 튜울립도 사고..화분에 심겨진것 사서 아이들에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10말이나 11월 경에 장미가 피면 가자고 하셔서 그러자고..
이제 완연히 봄인게다..
봄이 온거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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