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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나의 이야기

피터 할아버님댁에서..

by youngran 2015. 7. 28.

지난주에 로즈메리 선생님이 점심 초대를 해 주셨다..

수선화가 많이 피고 있어 내 생각이 난다면서..

너무 감사하지..나는..

그런데 도착하니 비 살짝 뿌려서 그냥 이야기 부터 나누었다..

점심 시작하자면서..

스프도 너무 맛났고..


메인은 부엌에 진열되어 있어 그냥 먹고 싶은것 가져오기..

사실 사진을 너무 찍어 대기가 민망했던것도 없지 않다..

옆에 인도 카레도 맛난게 있었는데..닭고기..감자 샐러드 두가지..빵..그린 셀러드..

식탁에는 소스가 여러가지 놓여져 있었다..

진짜 담백하고도 맛났던 점심..


레몬 디저트..

난 스프 빼고는 다 두번씩 가져다 먹었다는..

오늘은 다요트 신경 쓰지 말자..ㅎㅎ

이런날도 있어여지..ㅎㅎ

그런데 식사를 하는 도중 비가 장대비로 내려서 그냥 이야기만 많이 나누었다..

로즈메리 선생님..피터 할아버님 가족들이 할아버님 80세 생을을 맞이 하여 모두 영국서 와서 한달 가량 지내다 갔다는..

아들 세명중에 두명은 영국에..한명은 오클랜드에 산다며..

자녀분들 이야기로 시간을 많이 보내고..

막내 뮤지컬 리허슬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나오는데..

할아버님이 수선화를 따 놓으셨다고 주셨다..

저 좀 더 따가도 되요? 사실 큰 플라스틱 통을 하나 가지고 갔었거든..ㅎㅎ

벌써 이렇게 꽃이 다 폈나 싶을 정도로 수선화가 가득..

비가 너무 와서 반 양동이 쯤 따서 돌아왔다는..


로즈메리 선생님은 이 수선화를 따서 작은단 한단에 2달러로 팔아서 심장병 후원센터에 기부금으로 내신다는..






현관에도 한단..이건 피터 할아버님이 내게 주셨던것으로..



이것도 할아버님이 내게 주신것으로..

나머지 신선한 꽃은 지완이네 한다발..

서무실 조에게 한다발..

내 가장 친한 친구 쏘냐 한다발..이렇게 나누어 주었고..

몇개는 유치원에 가지고 갔다..

이번 학기에 아이들이 많이 바뀌고 경찰에 대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 다시 시작한게 꽃에 대한 프로젝트를 하기때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냄새 맡게 하고 꽃잎수도 세고 꽃..가지 잎..뿌리 등의 파트별 이름도 배우고..

그림을 그려 보라고..

생각보다 멋지게 잘 그려줘서 이렇게 실물을 놓고 그리는 정물화도 좋은 경험이 되는구나 싶어 감사했다..


로즈메리 선생님도 초등학교 교사로 오래 계셔서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잘 알고 계셨다..

요즘 내가 느끼는 갈등이나 그런것에 대한 조언을 참 찰지게 해주시더란..

교사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했으면 더 잘했을텐데..이야기를 한다고..

그래서 자기가 교감이 되었을때는 너 참 잘하고 있다..격려를 많이 해주었다고..

암튼 대화로 힘 받고 꽃으로 힘 받고..

돌아 나오면서..

피터 할아버님이랑 로즈메리 선생님이랑 왜 같이 사진을 안찍었을까 살짝 후회도 했는데..

원래 로즈메리 선생님이 사진이 잘 안받는다고 사진찍는걸 싫 하는걸 알므로..

그리고 내가 너무 사진을 찍어 댄다는 느낌을 주기 싫었을거라고..ㅎㅎ

그래도 할아버님 작년 보다 더 정정한 느낌이었고..

아픈데 없이 그냥 조금씩 느려져 간다고 하시는 말씀 살짝 웃으시며 하시길래 크게 공감하고 왔었다..

맘이 힘들거나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오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옆에 계실때 좀 더 자주 찾아가고..

우리 집에도 초대를 하자 생각을 했었다..

왜 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아마 나만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두분은 아닐거란 생각을 그 동안 했었나 보다..

그런데 너무 살갑게 모든일에 공감해 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이제 용기를 얻어 더 자주 찾아 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 일요일 방문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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