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내게 무슨일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누가 말했다..
기쁠때도 바다 보러가고..슬플때도 바다보러가고..
바다는 항상 그자리에 있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라고..
어머나..그랬구나..왕창 느끼는 그 친근함..
맘이 싱숭해서 일에 집중을 못했었다..
일상을 잘 못지냈다는 것은 아닌데..맘은 딴곳에 있었다는..
그래서 바다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왔고..
오늘도 아침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막내가 친구 드리아를 데리고 가자고 해서..
그럼 드리아 데리고 뮤리와이 바다 보러가자 그랬다..
날이 완전 밝은것은 아니었지만..용기를 내어..바다로..
바다 어귀부터..물이 이리 많이 차 있는 바다는 처음봤다..
저 사람들은 해변을 잘 걸을수 있을까 괜한 걱정도 하면서..
그래..파도가 몰려와 다들 모래위로 뛰어 올라가는 풍경도 연출했다는..
바위위를 걸어 내려가던 길에도 파도만..
저기 패러카이트를 타는 사람을 보니 혼자 흥분이 되어 혼자 "신나겠다좋겠다." 소리쳤다..
정말 바람이 이 뚱한 아짐도 날려보낼듯 불었다..
나도 모래 사장에 내려섰다..
갈매기도 추워 보였던 것은 내맘탓일까?
진짜 추워 보이지?
파도가 내쪽으로 왕창..
나도 파도를 피해 도망나왔다는..
더 이상 산책은 무리였다..
파도에 밀려 온 물개 한마리 바위틈에 있더라..
주변의 사람들은 데려온 강아지를 줄에 묶고 아이들에게 소리치지 말라 주의주고 다들 조용히 물개를 돌보고 있던 아름다운 모습..
사실 드리아가 다리를 조금 삐어 둘은 아이스 크림 가게에 잠시 내려두고 혼자 바다를 걸었는데..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에 아이들이 아이스 크림 다 먹고 찾아와 앉아 있어 아이들에게 물개 보러가자 그랬다..
점심 시간이라 캐리지 카페에 가서 식사를 했다..
추운날 몸을..마음을 따스하게 해줄 내 커피..
헤이즐 라테..
내 점심은 타이 비프 셀러드..
꽃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모습..
돌아오는길에 다른 친구 니브가 보고 싶다 그래서 집으로 찾아가 니브도 데리고 우리집에 돌아옴..
지금부터 2주동안 막내 방학이다..
난 근무를 하므로 주말에나 데리고 나가 시간을 같이 할수 있는데 하루라도 같이 이리 시간을 보낸게 감사했다..
특히 내가 듣는 노래를 막내가 좋아라 하며 같이 들었다..
영어로 된 노래도 물로..한국어로 된 노래도 경쾌한 음이라 나보다 더 좋아하니..
내가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ㅎㅎ
아기 달고 다니는 오리도 좋아 보이는 나 이니깐..
아직 날 따라와 줄 막내가 있음이 감사한 일이겠지?
바다..
내게 바다는..모든 기억 속에 있던 것이었다..
누가 나랑 같이 바다를 느낄때 오는 그 동질감..설레임..
오늘 바다가 내게 보여준 모습은 지금까지 한번도 내가 보지 못했던 바다여서 또 감동이었다..
한가지 모습만 아니라 이리 여러가지 모습을 가져서 내가 지치지도 지겨워 하지도 읺고 사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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