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새해엔 한식으로 저녁을 같이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렇게 이어지다 보니 이젠 이것이 우리집 풍습이 되어버렸다는..
새해 아침엔 떡국을 먼저 먹고..
세배는 생략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어머님은 늘 기억하신다..
한복 입고 아이들이 절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고 축복하던 그 시간을..
왜 그런 시간을 생략하고 식사로만 하게 되었을까?
한복이 없어서라고 핑계를 대본다..ㅎㅎ
아이들 어렸을적에는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준 아이들 한복이 있어서 다 같이 차려입고 절하고 했었다..
우리도 결혼때 해 입은 한복으로 차려입고 흉내를 내었었는데..
이것을 우리집 풍습으로 내려주지 못한것은 내내 아쉬울 뿐이다..
저녁상 차림..
요즘 모든것이 지겹다..그래서 늘 같은것을 하기 싫다고 생각하며 여러가지 상차림을 생각하며 쇼핑을 했는데..
하고보니 고작 4가지 음식..시어머님이 너무 많이 하지마라..조금해서 그냥 다 먹자 그래서 더 그랫는지도..
오징어 튀김도 잊고 불고기도 잊고..
그런데 이렇게 3가지 전을 하다보니 그냥 많은 음식을 하고 있구나 착각을 했다는..ㅠ.ㅠ
새롭게 도전한 닭 간장 조림..안나님네서 가져온 레시피로..ㅎㅎ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나부다..다들 맛나다고..
고모네 부부..고모부 어머님..리오니 숙모까지 오셔서 같이 해주셨다..
자리가 없어 막내가 높은 의자에 앉아 있어 얼굴이 이리 크게 나왔다..ㅎㅎ
막내 생일이 4일..그래서 가족이 다 같이 하는 1일 저녁을 가족 생일상으로 이름해서 해버렸다는..
여름이라 신선한 과일로 후식을..그게 한국식이라고..ㅎㅎ
떡이라도 살걸 했더니 샤샤가 자기가 후식을 하나 만들겠단다..
Eton Mess 이튼 메스라는 후식이다..
이튼이라는 영국의 유명한 학교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 피크닉을 준비하던중에 그 학교에 잇던 강아지가 머랭을 다 부셔놓아서 이 곳에 넣어 만들어진 후식이라고..ㅎㅎ
만드는법..
관심있으신분 계실까 해서..
크림 300ml 를 생크림으로 만들고..
Mixed berry 베리 종류 잘섞은것이나 라스베리 요구르트를 300ml 가령 넣어주고
머랭을 사서 부순 다음에 먹기 직전에 딸기랑 넣어 장식하여 낸다..
머랭은 이리 생긴것이다..
아무튼 고모부 어머님이 오셔서 고모부 캐나다 이민 역사까지 자세히 재미나게 들려주셔서 가족과 함께 따스하게 보냈던 새해 하루였다..
샤샤는 매번 요리를 해주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사거나 디저트 담을 볼이 필요하다며 나를 끌고 다니며 쇼핑까지 하게 만들었고..
막내는 주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요란..우울 무드로 따라 다녔고..
그래도 생일 선물이라고 새 브라도 얻고 셔츠고 바지도 얻어 나중엔 기분이 좀 풀어졌다..
미샤는 여자들 따라 다니며 쇼핑하는게 지쳐서 우리 돌아다닐 동안에 커피숍에서 혼자 커피를 즐겼고..
집에선 할머니 차 청소 내차 청소 집안 청소등을 열심히 해서 특히 할머님께 이쁨을 받고 있고..
막내는 현관 들어오는곳..내방앞..타일을 이런 물청소 기계로 다 했다..
난 따라 다니며 그렇게 청소하고 나온 찌꺼기들 정리하고 낙엽쓸고..
타올 넣어두고 침대 시트 넣어두는 벽장도 왕창 정리하고 하면서 내 휴일이 지나가고 있다는..
그래서 제대로 새해 인사도 못드리고..
아무튼 블친 여러님들..
행복한 새해를 맞이 하셨기를 바래요..
올해도 행복한 친구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래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의 맘을 전하고자 만든 저녁.. (0) | 2015.01.24 |
---|---|
나타샤 만 14세 생일.. (0) | 2015.01.05 |
경마장에 다녀온 미샤 (0) | 2014.12.26 |
2014년 크리스마스 (0) | 2014.12.25 |
막내의 티파티.. (0) | 201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