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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유치원에서 나눌 교육재료 준비하기..

by youngran 2014. 10. 1.

유치원에서는 매번 각 분야를 돌아보며 뭐가 잘되었고..뭐가 더 보충해야 하는가를 논의 한다..

지난학기에는 밖에서 우리 아이들은 늘 있는 교육 재료로 지겹지는 않나.. 밖에 놓여 있는 큰 상자들로 인해 충분한 공간도 없는데..

늘 있던 철봉대나 철재 다리는 지겹지 않을까 등등..

늘 다르게 뭘 제공한다 해도 작은 공간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그래서 우리들의 결정은 자연 교육 재료를 모래 사장이나 밖에 제공을 해서 

아이들이 자연 재료를 가지고 놀면서 자연에 대한 애착도 키우고..예술성도 높이게 하자는 결론..

예술성뿐만 아이라 과학고 경험하게 되는거지..

어찌 세워야 발란스를 잃지 않고 모래 사장에서 건물을 세울수 있나 등등..

그 결론에 제일 먼저 반응하고 준비한 사람은 당연 나..

지난 학기에 자연재료 여러 종류의 돌..여러 종류의 조개..자연돌을 미술실에 준비해서 아이들이 여러가지를 만들고 놀기를 했기때문에 

조금 더 준비하는것에 숙련되어 있달까..

난 이런 자연도구를 가지고 노는 것이 좋다..

그래서 피터 할아버님댁에서 가지고 온것들을 챙겨서 준비하는 과정도 나혼자 했다..


이 큰 나무를 자르는게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

이걸 자를만한 전기 톱을 가진 이가 주변에는 없었다..

늘 도와주던 로스는 바빴던지 연락해도 오지도 않았고..

마이터 10이란 곳에 가서 잘라달라 했더니 나무 가지가 너무 딱딱해서 못자르겠다고..

그런데 오늘 유치원에 벽돌을 창고 앞에 깔려고 교회 메인터넌스팀이 출동을 했다..

그래서 이런 나무가 있는데 잘라 주실수 있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시겠다고..

이렇게 잘라 주시고 가셔서 아이들이랑 샌드페이퍼로 나무를 다 다듬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손을 다치면 안되니깐..

 이게 플렉스 나무이고 저기 씨를 달고 있는가지의 밑둥을 잘라낸게 바로 위에 스틱이다..

가벼워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좋은 재료라고 할아버님이 챙겨주신거다..

이건 딱딱하지 않아 나 혼자 톱으로 잘라놓은것인데..오늘 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함께 샌드 페이퍼도 작업을 마쳤다..

나 혼자 하는것 보다 얼마나 편하고 좋던지..

이렇게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를 하면 놀이 도구에 대한 애착을 더 가지게 된다..

마이터 10 갔을때 납작한 돌도 한봉지 샀다..

난 이 돌이 참 좋다..

그림을 그려도 되고 숫자를 세겨도 되고..만져도 참 촉감이 좋다..

너무 결이 많이 벗겨진 대나무는 버리고 잘 잘려진 대나무만 끝을 맨들하게 만들었다..

굵기가 작은 나무가지도 끝을 맨들하게 했다..


돌과 플레스 스틱만으로 아이들이 놀기를 원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작품들..짐시 시간을 내야서 프린트를 해서 전시해두었더니 부모나 아이들이나 다 좋아하더라..

태양..리아 자신(거꾸로 만들어진것)..창이 세개있고 문이 있는 집..그리고 사과나무..

집 하나와 나무가 있는 풍경을 만든 시에나..



이층집을 지은 토라..



아파트를 만든 태이주..

같은 집을 지었는데 다 다르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내이터는 로켓 을 만들었다..화성에 가는게 꿈인 아이라서..ㅎㅎ

로켓을 자세히 보면 대칭이다..

놀면서 수학적인 대칭도 자연스럽게 연습을 하게 된다는..

돌과 스틱을 이렇게 배열한 루이스..

나무는 똑같은 숫자를 사용했는데..돌은 숫자가 다 틀린다고.,.

숫자를 맟추려고 애를 쓰다가 그냥 다르게 두자고..

돌위로는 밟고 건너도 되는데 나무는 흔들려서 사용못한다고..




태이주랑 토라가 비슷하게 꽃이랑 나비를 만들었다..

친구랑 뭐든 같이 하면서 배워 나가는중인것이다..


모래 사장에 재료를 가져다 놓으니 쓰는 용도가 좀 달라졌다..

삐죽이 들어선 머리카락을 만들기 위해 올리버는 각도를 잘 잡아 넘어지지 않게 모래를 쌓아야 했고..

돌도 앵글을 잘 맞추어 모래의 양과 각도를 조절하게 하는 생각도 필요했다..


케터린이 겨울 왕국에 나오는 눈사람 올라프를 만들었다..

손에는 꽃 한송이 들고 코가 올라프 닮았단 생각이..ㅎㅎ

올라프 위에 뜨거운 태양을 만들어 둬서 올라프가 녹지 않을까 걱정하게도 하고..ㅎㅎ

케터린이란 아이가 노란 그릇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얼굴윤곽으로 쓰고 플렉스 나무로 팔다리 몸통 만들고 나뭇잎으로 치마 입혀주는 센스..

자기 할머님이란다..


스파이럴 모양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자기는 사탕이라고 하고 싶단다..



나무를 만들고 싶은데 잎을 뭐로 쓸까 고민하다가 돌을 이파리로 쓰기로..ㅎㅎ

보충한 사진들은 오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만든것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들은 아이들이 이렇게 자연재료를 쓰며 놀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이처럼 잘 가지고 놀았으면 하고 바래 보는것이다..

         

조개는 학부모들에게 가지고 있는것 있으면 유치원에 기부해 달라고 말해야 하는것이고..

아무튼 행복한 준비과정이다..

내가 생각한것보다 아이들이 더 잘 가지고 논다면 얼마나 더 행복해 질까 기대하기도 하고..

이런것을 하고 놀때 난 내가 선생님인게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