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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Teachers only day..선생님들만의 시간..

by youngran 2014. 5. 2.

한학기에 한번씩 선생님들만의 시간을 가진다..

유치원 환경도 바꾸고 한학기 동안을 반성하고 다음 학기를 계획하는..

하루라는 시간은 늘 모자라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수 있는 최대한을 이용해서 회의도 하고 환경도 바꾸고..

이번에는 유치원 환경 바꾸기는 패밀리 코너가 있는 곳만 살짝 오픈해서 좀더 공간을 넓게 하고 

패밀리 코너가 있는 방에 있는 선반들의 위치를 조금 바꾸어서 회의할 시간을 좀 벌었다..

이모든 바꿈에 왜 바꾸게 되었는지 더 어떤것들이 필요한지 기록해 두는일도 필요하다는..

 

오전 처음 시작은 기도로 시작했다..

기도가 필요한 우리 자신부터 아이들 기도까지 천천히 모든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메니저가 이야기 하나를 읽어줬다..

아주 아주 옛날에 물지게를 나르는 하인이 있었다..

물지게의 수통 둘중에 하나는 완전한데 하나는 좀 금이간..

그래서 물을 길어오면 언제나 반은 세어나가는..

금이 나 있는 수통이 하인에게 사과를 했다..

나 같이 쓸모없이 깨어진 물통은 버리세요..늘 반밖에 일을 못하잖아요..

그랬더니 하인이 말했다..

네가 금이간걸 내가 알고 있단다..

그래서 집 들어오는 길에 네가 달려져 있는 곳에 꽃을 심었지..

너의 수통에서 흘러내린 물로 꽃들이 이쁘게 피었고..그래서 난 우리 주인에게 아름다운 꽃을 선사하게 되었지..

 

우리 모두는 조금씩 금이간 수통이다..

완벽하지 않다고 우리 자신을 나무라지 말자..

완벽히 모든일을 다 해낸 수통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할수도 있지만 조금 모자란 우리 자신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쓰여질수도 있다고 우리들을 격려해줬다..

너무 완벽해서 모든것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없는 겸손함까지..

내가 일을 배우고 고쳐나가고 했을때 느끼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알지 않느냐..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게 이끌어 주는 메니저는 깨진 수통옆에 꽃씨를 심는 지혜로운 하인인듯했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는 참 지혜롭고 아름다운 그녀는 

참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다가오는 2학기 부터는 새롭게 아이들의 배움의 이야기를 쓰는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나로서는 참 힘을 내어야 하는 일인것이다..

아이들이 무슨일을 했나 기록하는것은 잘한다..

그런데 일어났던 일에 종합적인 배움을 정리하고 결론지어주는 눈이 좀 부족하달까..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보는 눈..선생님이 아닌 사람들이 읽었을때 

정말 아이가 뭘 배우며 지내나 전달이 명확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를 쓸수 있게 메니저가 도와줄 예정이다..

내가 부족한것을 인정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는 과정까지 많은 맘의 힘듬도 있긴했다..

그러나 내가 부족한것을 인정하는 순간이 더 도약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것을 알고 

날 왕창 깨어버리지 않고 내 금이간 구석을 채워줄 메니저에 대한 믿음이 크므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려는것이다..

 

암튼 이야기 후에 우리들의 완전하지 않는 모습을 돌아보며 서로를 아끼며 도울것을 이야기 하고 나니 얼마나 훈훈하던지..

앤선생님의 워크샵 내용..

아이들과 대화중에 reflective listening..

어찌 번역해야 맞을지 모르지만 대화의 기본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1..엄마 어제 책을 어디뒀다가 찾지 못해서 오늘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 받지를 못했어요..

반응1..그래 내 문제는 아니니깐 니가 해결해..

반응 2..아..그래 오늘 책을 대출 받지 못했구나..니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이 된다..

그럼 이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어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숨에 무시하면 아이들의 반응은 맘을 닫아 버리는 일만 남아 나중에 그 쌓인 감정이 폭발하기 쉽다..

그러나 일이 일어났을때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이해하는 쪽으로 대화를 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다음부터는 어찌 해야할까?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훈계는 삼가한다..

아이가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끌어 나가기만 하면된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법을 소개해주셨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알고 있던거였지만 차분하게 정리된 여러가지 팁을 들을면서 참 그렇구나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그리고 오늘은 리즈 선생님 하고 벨린다 선생님 생일 이었다..

여자들의 나이는 25세 이후론 아무도 모른다는데..ㅎㅎ

참고로 우린 모두 사십대 후반부터 육십대까지의 여자 선생님들

우리들의 행복한 정신적 이십대를 축하하며 간식시간을 가졌다..

 

 

내가 리지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컵케잌..

그런데 메니저가 많은 간식을 가지고 와서 유치원에서는 먹지 못하고 다들 하나씩 집으로 가지고 가셨다는..

나는 다요트 해야 한다는 핑계로 포도하고 메카데미안 넛 초코렛만 먹었다는..ㅎㅎ

다요트는 몰론 물 건너갔다는..

 

그다음엔 내가 준비한 교육교재들을 소개할 시간..

 

작은 돌들과 투명한 용기를 나무판에 두었다..

리지오 아밀리아 교육환경에서는 자연적인것들을 많이 아이들에게 접하게 해주자는게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돌들로..

난 아이가 아니라도 이리 반짝 거리는 것들을 보면 기분 좋다는..

만져보고 색대로 구분해보고..판에 돌들로 모양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 옆에 좀더 특별한 돌들을 현미경과 함께 두었다..

아이들이 색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만져보고 하라고..

준비해간 돌들 이름은 옆에 두지 않았다..

이게 어떤 돌일까 아이들이 궁금해 하면 부모들이랑 같이 조사하게 하자가 의견이었으므로..

 

이달러 가게가서 조개들을 10달러가량 샀더니 이정도..

현미경도 같이 놓아두어 아이들이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하고..

조개에 대한 자료가 있어 가져갔더니 아이들과 의논해서 책자로 만들면 좋겠다 그랬다..

모든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다 제공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뜻에 따라가자 이런..

 

이런 칸막이 상자를 만들고 싶었는데..

일단 일부만 이렇게 소개를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쓰는곳에 익숙하면 본격적으로 내어놓자는 메니저 의견에 그냥 있는것 가지고 활용하기..

돌들은 파는곳에 가서 한주먹씩만 사겠다 그러니 선생님이시면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공짜로 가져온것들..

나뭇잎은 줍고 조개는 2달러 가게에서 샀고..

 

저 위에 재료를 가지고 아이들 알파벳 공부를 시켜보자는게 내 의견..

다른 선생님들은 일단 아이들이 이 소재를 가지고 뭘하고 싶은지 물어보자..

그래서 종이대신 검정 펠트 천을 저 하얀 쟁반에 두어 아이들이 뭘 만드는지 관찰하자..

그리고는 아이들과 대화를 시작하자..뭐 그런..

 

내이턴 목사님이 대나무를 버릴려고 하는것을 얻어다가 유치원에 두었는데..

대나무가 속이 온통 비어있는게 아니어서 내가 원하는대로 모래 사장에 두고 아이들이 모래나 물을 흘려 보내는 도구로는 쓰지 못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잘라서 이렇게 크기를 달리하고 검정 돌들과 놓아두면 아이들이 와서 경험해 보고 뭘하는지 알아보자..

검은 돌은 학부모가 유치원에 준것..

 

또하나의 의견을 자연적인 재료..즉 대나무 납작돌 나무 가지 자른것 등을 바구니에 담아 모래사장에 두고 아이들이 그런 자연재료만으로 놀이를 하는 날을 만들자..

나무는 피터 할아버님댁에 가서 얻어와야 하고 돌은 메니저가 사기로 했고..

난 로스 아저씨가 잘라준 대나무를 샌드페파로 갈아서 뾰족한 부분이 없도록 준비하는것..

할일이 많지만 나름 이런일이 나는 재미나다..

 

이건 점심 먹으러 갔다가 세일하길래 산것..

난 이런 귀여운것이 좋다..

저 나무에 일주일에 하나든지 두세번 바꾸든지 해서 모두에게 축복이 되는 말을 적어두고 싶은게 내 맘..

성경구절이라도 좋고 아님 다른 격려나 위로가 되는 구절이라도 좋은..

이제 이 보드 판에 붙일 좋은 글귀를 찾는것도 내 일이 되어버렸지만..

나에게 제일 위로가 될것같은 이 보드..ㅎㅎ

 

기독교 유치원에서 일한다는게 참 좋은것은 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풍성한 은혜를 다 같이 나누며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것이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나는..

서로의 모자람조차 안아주는 환경에서 내가 있음이 감사하다..

오늘 내기도는 늘 미래에만 집중했던 내 맘이 온전히 지금 이시간 이 장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였다..

아이들에 대해서..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맘이 되게 이끌어주소서..

남의 눈의 티만 보게 마시고 내 눈의 돌보를 들여다 보는 이가 되게 하지 마소서..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누가 잘했다 말할때 더 잘할수 있었는데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더하게 하지 마시고 

온전히 기쁘게 그 축복을 받게 하시고 그 기쁨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로하게 하소서..

교육의 힘을 믿게 하소서..특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나가는 그런 교육의 장이 되게 하소서..

지금 내앞에 있는 이 아이들이 커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온전히 서 있는 비젼들 주셨으니 믿고 나가는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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