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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나의 이야기

햇살 환한 날..

by youngran 2013. 6. 8.

토요일이 가장 좋다..

늦게 일어나도 아무것도 안해도 좋은날..

그런데 아이들이 잇으니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날은 드물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집안일 빼고는..

막내가 친구들이 온다고 자기 방 대청소를 했다..


햇살이 좋은지라 막내 방문까지 열고 열심히 환기하고 청소하고..

이제 막 사춘기 지나는 막내라 모든게 싫고 그런데..

친구들은 좋은가보다 이리 열심히 청소를 하니..

막내 방에서 문 열면 보이는 풍경이 맘을 편하게 했다..

책상도 이리 깔끔하게 청소를 하다니..

이게 깔끔한거냐교?

막내 수준에는 그렇다는것이다 평소엔 책이며 옷이며 한가득 다른게 있으니..ㅠ.ㅠ

지독히도 책 안읽는 막내..로알 달 책하고 윈피 다이어리만 읽었나보다.책수가 너무 빈약하다는..ㅠ.ㅠ.



청소하다가 누군가 모아두었던 피규어들이 나왔나보다..자기 오리들이랑 같이 두었다..ㅎㅎ



아들 방에서 보이는 풍경..하얀 빨래가 햇살에 마른다..그것 자체로 평화인..



다른 야채는 다 없어졌고..

칼리 플라워랑 파만 남았다..


내 꽃밭..

코스모스 다 빼고 딴것 심겠다니..어머님이 반대하셨다..

아직 조금더 꽃을 볼수 있으니 두고 보자고..

몇가지 뽑아 내시고 아직 꽃피는 놈들면 몇개 남겨두셨더라..

난 안나가 본지 한달도 더 넘엇을거란..

해가 나길래 자생한 마가렛 자리를 좀 잡아줬다..

부엌 창으로 보이는 이 나무는 이제 색이 바래지고 있다..



베란다로 나와서 나무를 보니..

아뿔싸..

떨어진 잎들이 남의 담장으로 넘어가 마당에 수없이 굴러 더니고 있더라..

이집으로 들어오는 드라이브 웨이에 서 있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으로 난 매주 머리 아프게 낙엽을 쓸어야 했는데..

나 이장면 보고 웃었다..

이게 뭐야?

옆집 바당에 저 나무에서 떨어진 잎들로 가득.. 우리 앞집 창고위 지붕에도 가득..ㅠ.ㅠ

그러니깐 누군가에게 늘 피해만 입고 있다는것은 순 내편에서 생각한 것이라고..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 

작년에 마당에서 풀 뽑고 있었더니 울타리 너머로 옆집 사람이 나무 욕하면서 마당 쓸기 하더라고..ㅎㅎ

아직도 잘 커주는 상추도 보이고..

옆에 패랭이 꽃도 펴주고..

그러니깐 여기 겨울은 정말 안춥다는걸 증명하는거지?

비가 너무 온다는 사실이 사람 춥게 하긴하지만..ㅠ.ㅠ







우리집 고양이 샘도 잘쉬고 있네..



막내 친구들이 놀러와 마당에서 자겠다고..

여기는 지금 40시간 패민이 시작되었다..

참여 하고픈 학생들은 자기가 지킬 패님의 수준을 정한다..

꼭 굶지 않아도 된다는..

어제 막내는 말안하기 패민을 하더니 오늘은 밖에서 집없는 사람 경험하기로 아이템을 바꾸었다..

그런데 이건 순전이 야영이지 패민 같지 않다는..

세상에 어렵게 사는 이들의 맘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자 하는 아이들 맘이야 귀하지만..

사실 이 아이들은 맛나는것 먹고 기타치고 트램플린 타고 놀고..

따스한 침낭 덮고 자는데..

비라오 오면 어쩌겠냐만..

뭐 그건 비오면 생각할 일이고..

저녁으로는 닭 튀김이랑 감자 칩..야채등을 맛나게 먹고 이게 무슨..다른 아이들이 말하지만..

그래도 자기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일테니 두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