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유치원에서 부활절 공연을 할때부터 몸이 좀 안좋긴 했었다..
귀 아프고 목아프고..
그래도 공연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고 일했었다..
공연이 마치고 아이들은 다 돌아가고 선생님들은 남아서 아이들 언어 발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수요일 딱 하루 휴가를 냈으면 했는데..
앤선생님 안오신다고..
메니저 이사해서 안오신다고..
그래서 결국 출근을 했는데..
목소리가 안나왔다..
대리 교사 두명에 이제막 졸업한 벨린다 선생님하고 일을 하니..ㅠ.ㅠ
목소리가 안나와서 아이들에게 의사전달이 쉽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몇번이나 말해야 되었던..
처음 오시는 대리 교사분들이라 일일이 모든 것을 설명해줘야 했던 수요일 오전.
점심 시간이 되니 머리까지 아파와서 더 이상 안되겠다 생각을 했다..
사무실에서 러닝 스토리 쓰셨던 리지 선생님 나오시자 난 집으로 왔다..
목요일...
리지 선생님 수술 받으신다고 결근..
그래서 내가 출근을 안하면 리즈 선생님과 벨린다 선생님 두분이서 내가 겪은 수요일의 일과를 겪으실것 생각하니..
사실 목소리는 안나오지만..
몸살까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출근을 했더니 다행히 대리교사가 두분 오셨는데..
우리 유치원 일과를 잘 아시는 선생님들..
익숙하다는것 참 중요하단 말..
목소리 나빠지고 기침까지 나니..
학부모들이 그러더라..
너 아파 보인다..집에가서 쉬어라..
사실 아이들이 아프면 전염될까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선생님인 내가 아프면 뭐 프로패셔날 하게 보이지 않더라..
맘 착한 리즈 선생님 자기가 넌콘택을 안하면 된다고 가서 쉬어라고..
그렇게 수요일 목요일을 쉬고 금요일부터는 부활절 휴가에 들어갔다..
기침이 심한 관계로 교회도 못나가고..
목소리는 여전히 안나오고..
정말 며칠을 집에서만 쉬었다..
오늘 샤샤가 친구집에 간다 하길래 데려다 주면서 살짝 산책을 다녀왔다..
이리 평화로운 풍경속에 잠시 있는다는것..
내게 필요한 일같아서..
가을 느낌이 살짝 든다..
자두 과수원도 가을 느낌이 자주 조금 보였고..
갈대 하나 든 막내..무사처럼 서 있더라..ㅎㅎ
난 이 평화로운 풍경이 좋더라..
심심해서 일까 신발 날리기를 하며 노는 막내..ㅎㅎ
집에 왔더니 미샤 혼자 놀더라..
나가서 코스모스 보여주고 사진 한장 찍자고..ㅎㅎ
지금이 가장 절정인듯..
오후 내내 비와서 나가 봤더니 이 꽃들이 고개를 다 숙이고 있어 맘 아프게 하던데..ㅠ.ㅠ
샤샤가 없는 저녁..
내가 하겠다 했더니 미샤가 도와줬다..
자르는것 볶는것 미샤가 해줘서 나는 옆에서 도와줬고..
감자 새우그랑땅..
생각나는 김에 비스켓이나 만들자고..
사실 비스켓이나 이런것 없으면 우리집엔 달콤한 것이 전혀 없다..ㅎㅎ
그래서 샤샤가 없는 틈에 미샤랑 비스켓 만들기로..
그런데 땅콩류 좋아하는 내가 피넛 m & m을 사왔다..
이게 베이킹 용이 아닌줄도 모르고..
모양이 같은줄 알았던 나는 뭔겨?
요리 많이 안한 표가 여기서 난다니깐..
뭐 할수 없지..
그냥 쓰자..
완벽한것 좋아하는 샤샤가 있었으면 다시 사오던가 다른걸 만들었겠지만..
뭐 우리는 그낭 하자 그랬다..
그래서 만든 대빵 비스켓....ㅎㅎ
비오는날 비스켓 만드는 냄새는 맘을 좋게 한다..
이렇게 다들 즐기는 부활절 휴가를 침대공주하면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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