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나흘째..

팬션 주인장 아버님이 교회를 가신다고 데려다 주신단다..

아침부터 할아버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교회를 다녀왔다..

참 다정하셨던 할아버님..

아직도 손수 한라봉 과수원을 경영하신다고..

그것하셔서 자식들 팬션 하는것 다 도와주고..

참 열심히 사셨던 할아버님..

굳이 신앙이 깊으셔서 교회를 다니는게 아니라고 스스로 말씀하셨다..

일요일은 일하기 싫어서 교회가신다고..

그래야 하루는 노실수 있다시며..

그래라도 하루가 편안 하실수 있다면..난 좋아 보였다..

그렇게 설교를 들으셔야 진짜 예수님을 만나실 기회가 있으신거니깐..

점심까지 챙겨 주셔서 국수까지 먹고 친구님 만나 놀러 가시는 도중 월드컵 경기장 앞에 내려주시면서 중문까지 버스가 천원한다며 돈까지 주시려 했다..

그 맘이 어찌 따스하던지..

맘만 너무나 감사하게 받았다네..

 

중문..

정말 알차게 돌아보는듯하다..

중문에 돌아온 이유는 판타스틱이란 타악기를 가지고 하는 난타 비슷한 공연이 있다 그래서 예매를 해 놨었다..

딱 두시간 남은 시간을 어찌 보내지?

관광 안내소를 가니 관광 안내소 옆..그러니깐 여미지 식물원 바로 옆이 천제연 폭포가 있는곳이란다..

그곳도 둘러보고..

유채꽃이 어디메 많느냐 물으니 중문 소리섬박물관뒤에 달빛 걷기 길에 많이 피어잇다고 알려주더라..

 

천제연 폭포는 보는둥 마는둥..

흘러 내리는 물소리 장엄하고 좋던데..

너무 계단이 많아 너무 걸었다네..

 

점심을 혼자 먹으니 흙돼지도 갈치 조림도 일인분 안판다고..ㅠ.ㅠ

그냥 전복 된장국으로 점저를 떼우고..

유채밭으로..

그곳도 게단은 여전히 높더라..ㅠ.ㅠ

그래도 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곳이라 굳이 내려가 걸었다..

걷는길이 너무 잘되어 잇어 나도 부츠 벗고 걸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사진도 부탁해 한장 남기고..

꽃.

참 좋다..

그냥 그늘이 있는곳에 주저 앉아 전화도 하고 그저 꽃을 바라보기도 하고..

혼자 잘놀았다네..

 

 

 

 

 

 

 

 

다시 쉬엄 쉬엄 올라와 관광 공사에서 하는 판타스틱을 보고는..

팬션으로 돌아왔다..

샤워하고팬션 주인 막내 딸 영어도봐주고..

컴도 얻어쓰는 내가 보이는 감사의 표시인것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