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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나의 이야기

엄마 노릇..

by youngran 2012. 2. 25.

샤샤가 한국을 다녀 온뒤로는 모든 식사를 한국식으로 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완전 한국식은 우리 둘만 먹는것이라 다른 사람들..특히 시어머님 생각하면 며칠은 괜찮으나 어려운게 바로 그것이기도 하다..

내 시집살이는 내가 길들인것..

처음부터 난 한국식 아니면 못산다가 아니라..

여기 식으로 맟추어 살려고 노렸해던 나이므로..

가끔씩 한국 식으로 잔치상을 만들기는 했으니 주로 맵지 않는것으로..

전 잡채 불고기..갈비찜 등등..

그런데 샤샤가 먹고 싶어하는 것들은 완전 한국식..

특히 반찬이 좋단다..

그래서 해주게 되는게 오뎅 볶음..콩나물 무침..미나리 초무침..단무지 새콤 달콤 무침..소고기 고추장 볶음..감자 간장조림..

그러다가 처음으로 고사리 무침도 해봤다..ㅎㅎ

오늘은 가지를 사왔다..

가지 무침도 인터넷 보고 해볼라고..ㅎㅎ


오늘은 한국 할머님 댁에서 가져온 깻잎이랑 부추가 있어 깻잎 찜도 생전 처음해보고..

인터넷이란것 대단히 좋은거더라고..ㅎㅎ

깻임 간장 조림도 했다..

간장 설탕 물 넣어 끓이다가 불끄고 그곳에 더 양파..고추 넣고  

그리고 깻잎 넣으니 냄새가 그지 없이 좋더만..ㅎㅎ


사진들이 안올려져 그냥 글로만..

한국가게 가서도 내가 못하는 것들을 사온다..

무 말랭이..파래 무침..고춧잎 김치..는 난 한번도 안해본것이라 그냥 사먹자 그랬다..ㅎㅎ


샤샤는 자기가 저녁 식사를 만들고 베이킹을 한다 해서 자기가 엄마인양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엄마가 그냥 요리만 한다고 엄마가 되는게 아니라고..아이에게 말하고 싶다는..

엄마 노릇 힘들다..

아이들 징징 될때도 다 들어줘야 하고..

시답잖은 조언도 해줘야하고..

네 이야기는 세상 어느것보다도 더 중요해..하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늘 들어줘야하고..ㅠ.ㅠ

해 달라는것 일일이 들어주는 아주 성가신 일이기도 하단걸 아이는 아직 모르는 것이다..

특히 아이 셋인 나는 여러가지로 몸이 모자랄 지경이다..


미샤가 한국학교를 시작을 했다..

몇주 다녀보더니 할만하다고 등록해 달라 그래서 오늘은 공식적으로 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미샤 반은 외국인 성인반이라..두시간 짜리다..

그래서 내 토요일은 반동강 나버렸다네..

처음엔 미샤 11시 반에 픽업해서 한국가게 가서 둘이 점심 사먹고 아이들 간식 사고 나니 시간이 다해서 다른 아이들 픽업해서 왔고..

오늘은 미샤 신발 고친것 찾고 티셔츠 세개 사주고 친구집에가서 친구까지 데리고 시내 까지 데려다 주고 왔다는..


미샤가 월요일부터 건축과 공부를 시작하는데..

한해먼저 시작한 상훈이가 좋은 선배가 되어준다..

오늘 같이 나간 것도 오늘 나가서 사물함을 하나 확보해 놔야 일년이 편하다는 선배로서의 조언에 따라..

또 건축과 친구집에 저녁 초대를 받았는데..미샤도 데려가도 되냐 그래서 같이 가게 된것이다..

사람일이란게 참 모를일이다..

상훈이가 미샤와 이리 가깝게 지내게 될줄이야..ㅎㅎ

방학동안 둘이서 모여 그림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그랬다..

공부에서만 아니라 좋은 친구로 남기를 기도해 본다..

세상에 가장 친한 친구 하나만 있어도 살만하다고 생각을 하니깐..


이리 저리 돌아봐야 할게 무진장 많은게 엄마라고..

샤샤가 약속했었다..

나 한국갔을때 엄마 욕 절대 안먹게 잘할거라고..

막내도 잘돌봐주고..오빠 도시락도 다 싸주고..저녁도 다하고..쇼핑도 알아서 하고..

지금은 엄마가 있어 뒷정리 안하지만 없으면 요리 하고 나서 뒷정리 확실하게 하고 그럴거라고..


내가 없는 시간에 엄마가 어떤것일지 아이가 이해를 할까?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깻잎 찜..



깻잎 간장 조림..

다 처음 해보는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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