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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나의 이야기

공부하기..

by youngran 2011. 8. 10.

정부에서 돈을 들여서 교사들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것도 한명씩이 아니라 유치원 전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동이 나쁜 아이들..관심이 더 필요한 아이들을 어찌 다루는지 기술을 익히며 방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이 대대적으로 시작되었다..

삼주에 한번 6주간 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오늘 처음 다녀왔는데..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오타고 대학 건물에서 교육이 되었다..

점심 제공에 기차비까지 나오는 그런..

 

난 정말 처음으로 아침 시간에 기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물론 내가 앉아있는 기차간 안의 풍경만 보긴 했지만..

늘 보던게 아니라 참 신선한 아침 풍경이었다..

여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직 기차에 차장들이 있어 차표를 검사하고 차표가 없는 사람들에게 차표를 파는 일도 한다..

 

학교에 가는 고등학생들도 많이 있었고..

그 아이들이 열심히 기차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은 참 아름다와 보였다..

내앞으로 보이던 동양인 남자 아이..

누굴 닮아 보여서 가만히 봤더니 박시후 닮아 보였다..ㅎㅎㅎ

잘생겼네 혼자 생각하고..

울 미샤를 쳐다 보는 다른 사람들도 이런 느낌일까?

생각하며 혼자 키득 거리며 웃었다..ㅎㅎㅎ

차장 아저씨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아는듯 했고..

차표를 검사하는 누구에게든 다정히 아침 인사를 건네었다..

 

기차는 생각보다 오래 걸려 시내에 도착했고..

맑은 아침에 걸어서 올라가자 마음 먹었던 대로 열심히 시내를 걸었다..

오르막이라 25분 가량의 산책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런것 보면 나이든겨..

확실히 느끼면서..ㅎㅎㅎ

 

공부는 나름 재미났었다..

유치원의 어느곳이나 이런 말안듣고 행동상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있는거니깐..

십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뉴질랜드 정부로선 어릴적 부터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해서

문제를 해결할줄 아는 자율적인 학생을 길러 내고픈 마음이었으리라..

그것에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리라..

우리의 작은 사랑이 아이들의 미래를 좋게만 할수 있다면 교사된 우리로서 못할게 없지 않겠냐고..

 

3시반에 공부를 마치고 오클랜드 대학에 다니는 미샤를 만나서 같이 커피도 한잔하고 걸어서 내려와서 기차를 타기로..

아들과 둘이서만 이렇게 시내를 걸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선 참 좋은 기분으로 짧은 데이트를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내년에 의대에 들어가지 못하면 자기 진로를 어찌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듣고..

한국과 비교해서 듣는 대학가기 이야기도 아..하는 마음으로 듣는 아들을 보면서..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다 싶었다..

 

기차 타기전에 역에 있던 꽃집에서 해바라기 한송이 사서 들어왔다..

며칠동안 내 맘에서 떠나지 않았던 해바라기를 드뎌 한송이지만 산것이었다..

날 위해서..

요즘은 겨울이라도 계절에 상관없이 꽃을 보다니..

참 좋은 세상인겨..이러면서..ㅎㅎ

 

한송이로는 내가 원하던 그 화려함을 즐길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해바라기 바라보는 것으로도 행복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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