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었다..
왜 한국 드라마를 보냐고..
난 한국과 닿아 있는게 별 없이 살고 있으므로..
이렇게라도 한국말 하고 듣고 할수있는 기회가 좋은것이다..
떠나 살고있으면서도 한국이 그립지 않는 이런 사람에게는 내 맘이 절대 이해 안되는 그런상황이겠지만..
난 보고 싶다..
알고 싶다..
그게 다 좋은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알고있는 한국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다면..
휴..하는 안도감이 생기고..
그렇지 않는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본다면..
조금 무섭고 겁나는것은 사실이나
그 모든것을 다 알고 싶은게 내맘이다..
사실 난 드라마를 비디오로 빌려와서 본다..
그러니 언제든 내가 볼수있는 시간에 내 상황에 맞게 꺼내어 볼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것 다시 돌려볼수 잇는것은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겟지만..
암튼..
내시간에 이야기가 있다는게 난 좋다..
그게 고작 환상에 불과한 이야기라도..
따뜻하면 따뜻한대로..
용기를 주는것이면 그나름대로..
내 살아가는 방식도 나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지난 방학동안 내가 본 드라마는 제빵왕 김탁구였다..
다른 사람 재미나게 볼때는 안보고..
늦게사 잡았다는..
탁구를 보면서 재미났던것은 그 아이가 상황을 이겨 나간다는 점에서였다..
사실 누가 모함하거나 나쁜짓 하는것 보면 화가나기도 하지만..
드라마니깐..
이 아이는 이 사태를 어찌 이겨나갈건지 기대하면서 보게 되더라..
참 마음에 닿아왔던것은 팔봉 제과가 가지는 작은 사회다..
팔봉 할아버님이 이루어 놓으신 가족같은 사회..
잘못한 사람 용서받을 기회주고..
어떤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어서 만들어진 가족 같은 집단..
참 마음에 들었다..
물론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것도 알지만..
또 하나..
잠을 잔다..는 그사실..
아주 힘들때 탁구가 잠을 잔다..
이 작은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잠이 축복이란 사실을 우리는 알까?
새로운 새벽을 맞이한다는게 축복이란걸..
또 하나 좋았던것은..
탁구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넘어가 졌다는 사실이다..
난 처음 사랑에 목메는 사랑 별 안좋아한다..
둘이 잘되어갈때는 모르지만..
그쪽이 어떤상황에서든 날 놓는다면..
나도 놓고 다시 시작할수있는 그런 사랑을 좋아라 한다..
탁구가 그랬다..
자기 첫사랑을 동생에게 보내고..아팠겠지만..
그녀가 아니지만 자기를 사랑으로 바라보는 옆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더란 이야기지..
한여자 놓고 두남자가 죽어도 이여자 아님 안된다고 넘어갈때 비극이 시작되는걸 너무 많이 봐 왔으므로..
그건 좀 지겹기도 하거든..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예는 발리에서 생긴일에서의 이야기..
하지원놓고..두남자 소지섭과 조인성이 그랬던것처럼..
아무튼..
이렇게 한국사람보다 더 많이 한국 드라마 보고 사는 내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을 어제 만나 잠시 나를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
누가 뭐라 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은걸 할거다란..
드라마 보면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직장 생활을 소홀히 하는것도 아이니깐..
평소엔 10시반에 끄고 자고..
주말엔 좀 오래 더 보는 수준이라..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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