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오후..
아이들과 시어머님은 필림 페스티벌에서 하는 일본 만화 영화를 다 같이 보러 나가고..
혼자 고등학교 생활 나오는 드라마를 잡았다..
기억은 옛날로 날 이끌고..
두고온 많은 것들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텅빈 집에 더 이상 추억을 잡고 마음아파 하며 있고 싶지 않아 나섰다..
걸으면 맘이 좀 정리가 되니깐..
늘 가던길이지만 카메라까지 챙겨 나갔으니 심히 아프지 않았나 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 몰려들고..바람 심히 불고..
그래도 걷자 그랬다..
맘이 아프면 몸까지 아파주던 시간도 있었는데..
지금은 맘이 아파도 몸은 건강하다..
그만큼 많이 단련되었더란 말인가?
좀 앓고 나면 맘이 나아지련만..
아마 이꽃이 보고 싶어서 사진기를 생겼나 생각했다..
이름도 모르는 이꽃이 요즘은 주변에 즐비하다..
이것도..
걷다 보니 생각보다 빨간 꽃 나무가 많이 보이더라..
바람이 분다..
마음은 이리 어지럽건만..
맘은 이리 다 말라버렸건만..
뭐가 날 이리 상하게 하는가?
버리고 온 것들이..두고온 것들이.. 조각난 유리병처럼 날카롭게 찌른다..
돌아가고 픈 것일까?
두시간 정도 걸었나 보다..
돌아오는길은 이렇게 가로등 켜지고..
맘은 많이 풀어져 뭐 그리 힘들어 하냐..혼자 물어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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