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돌아오니 막내가 침대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아픈가?
그러면서 들여다 봤는데..
그냥 춥다고 그랬다..
전기장판 찾아다 깔아주니..
흑흑거리며 울었다..
왜 그러냐고..
그러니 아무 이유가 없단다..
며칠 기분이 그랬단다..
외로웠단다..
엄마가 보고 싶었단다..
옆에 있는 엄마가 왜 보고 싶었는가?
난 나혼자 마음이 딴곳에 가 있었나보다..
캠프 이후로 자는것도 혼자 자러가라고 그랬다..
그러니 책을 읽어주지도 같이 기도하지도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그저 혼자 자러가서 외로웠나보다..
오늘 같이 자자 그러고 아이를 달래는데..
아이 울음에 나도 눈물이 나더라..
있어야 할 사람이 옆에 없는것..
몸은 있어도 마음을 다 가지지 못하는 상태..
아픈거로구나 싶었다..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이가 그런 마음이 들다니..
같이 한참을 울었다..
울어서 마음이 달래진다며 울자..
난 울지 못했다..
아파도 울지 않고 버티는 내가 싫었지만..
아이로 인해 나도 같이 울었다..
이렇게 울었어야 하나보다..
괜히 슬프지도 않은 영화로 울게 아니라..
아니다..
그 영화는 분명 슬펐다..
그 순수함에 내가 다 묻혀서 더 서럽게 울었었다..
고마워서도 울었다..
죽기전에 누군가 그리 사랑해준다면..
누군가를 그리 사랑할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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