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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가족 이야기..

그저 울었다..

by youngran 2011. 4. 26.

퇴근을 하고 돌아오니 막내가 침대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아픈가?

그러면서 들여다 봤는데..

그냥 춥다고 그랬다..

전기장판 찾아다 깔아주니..

흑흑거리며 울었다..

왜 그러냐고..

그러니 아무 이유가 없단다..

며칠 기분이 그랬단다..

외로웠단다..

엄마가 보고 싶었단다..

옆에 있는 엄마가 왜 보고 싶었는가?

 

난 나혼자 마음이 딴곳에 가 있었나보다..

캠프 이후로 자는것도 혼자 자러가라고 그랬다..

그러니 책을 읽어주지도 같이 기도하지도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그저 혼자 자러가서 외로웠나보다..

오늘 같이 자자 그러고 아이를 달래는데..

아이 울음에 나도 눈물이 나더라..

있어야 할 사람이 옆에 없는것..

몸은 있어도 마음을 다 가지지 못하는 상태..

아픈거로구나 싶었다..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이가 그런 마음이 들다니..

 

같이 한참을 울었다..

울어서 마음이 달래진다며 울자..

난 울지 못했다..

아파도 울지 않고 버티는 내가 싫었지만..

아이로 인해 나도 같이 울었다..

이렇게 울었어야 하나보다..

괜히 슬프지도 않은 영화로 울게 아니라..

아니다..

그 영화는 분명 슬펐다..

그 순수함에 내가 다 묻혀서 더 서럽게 울었었다..

고마워서도 울었다..

죽기전에 누군가 그리 사랑해준다면..

누군가를 그리 사랑할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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