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이다..
다 준비하고 걸어서 차가 있는곳으로 갔다..
아침부터 왜 이리 덥냐고..
막내도 아침에 자기 옷장에서 개량한복 치마를 찾아내어 입어보고 싶단다..ㅎㅎ
샤샤 옷이었는데..
올케가 직접 만들어준 것인데..
윗도리는 막내가 학교서 잃어버리고..
이젠 치마밖에 없는데..
이걸 학교에 입고 가겠단다..
난 싫지 않다 그랬다..ㅎㅎ
치마 절대 안입는 아가가 웬일..
유치원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을 맞이하니 반응이 각기 달랐다..
오늘 무슨날이냐며..
자기는 드레스업을 안하고 왔는데..
왜 선생님만 입었냐고..ㅎㅎ
그래서 한국이나 중국..일본은 음력으로 새해가 되는것이라 일러주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이쁘다 좋다..
한복을 입고 있자니 더워서 미칠정도였다..
날이 더운데 잠시만 입고 있다가 갈아입고..
나중에 아이들 서클 타임에는 다시 갈아입고 설날이 어떤것인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도 말해줬다..
사실 윷놀이는 다들 게임룰을 알려주고 하니 재미있다고 몇번이나 하자고 그랬다..
재기차기는 동전을 넣어 만들었더니 사실 찰때 신발 전혀 안신는 우리아이들에게는 아프겠다 싶었다..
그래도 나름 던지고 차고 그러면서 놀았으니..
이렇게 아주 잠시 다른 문화 놀이를 한다고 그 문화에 익숙해 지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담감이 덜하게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기초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우리마음은 전해진 셈이지..
중국문화로는 용돈으로 빨간 봉투에 돈을 주어 결혼한 커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준다는 이야기도..
빨간 랜턴도 만들고 그랬다..
일본 아이인 미아는 도깨비 가면하고 마른 콩을 가지고 와서 어찌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한 아이는 도깨비 가면을 쓰고 집밖에 서있으면 집안에 있는 사람이 콩을 던져 부정한 기운은 다 나가고..
좋은 복만 들어오라는 행사인것이다..
암튼 너무 더워서 오후반 아이들에게는 한복 입고 하는 일들은 생략해버렷다..
미안타 아그들아..
그런데 사실 이 나른함과 더움을 어쩌란 말이냐..
사실 어제밤에 잠시 깨어났었다..
다시 잠들기까지 좀 오래 뒹굴었더니 오후엔 왜 그리 힘들던지..
유치원 마치고 집에와서 저녁을 하는데..
정말 너무 덥고 힘들고 그랫다..
그래서 할수있는한 가장 간단하게..그렇게 저녁으로 차려먹고
깜빡 세시간 자다 일어나 지금인것이다..ㅠ.ㅠ
설을 이렇게 유치원에서고 집에서고 챙겨 본적이 언제이던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그래도 참 위로가 되더라..
제가 차기 하는 모습..
윷놀이 하기..
윷을 던지기를 아이들이 좋아라 했다..
여러가지 전..
기름장과 먹을 고기..
간단히 구었다..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잡채..
만두도 하고 그럴려고 했었는데..
이정도로도 다들 식사를 해결할거니..
그냥 접었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뭐 이런..
나름 챙긴다고 챙겼으니..나혼자는 좋았던 하루였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