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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나의 이야기

엄마 생각..

by youngran 2010. 12. 14.

친구 블로그를 도는데..

많은 부분에 엄니 생각이 나게 하더라..

아직 살아계셔서 맛나는 김치도 ..그리고 다른것도 손수 만들어서 챙겨서 보내주시는 부러운 어머님이 계신 친구도 있고..

떠나 보낸 어머님 그리운 마음에 마음 싸한 그런분도 있었고..

 

친구 블로그에 있는 빼곰탕 이야기에 난 엄니가 떠올랐다..

한국서도 늘 자기보다 식구들 더 염려하셨던 그런 분..

그래서 자기 몫으로 곰국한번 제대로 못드셨던..

아버지 늘 허약하셔서 혼자서 아이 다섯 키우시며 지내셨던 울엄니..

 

막내 멀리 시집보내시며 차마 안쓰러워 울지도 못하셨던..

그엄니 나랑 삼개월 지내고 가신적이 있다..

첫 아들 낳기 한달전에 오셔서 해산후에 두달 봐주시고 가시면서..

여기 참 좋다..

시어머님도 한국 시어머님 같지 않고..그러셨다..

한국말이라곤 하나도 못하는 사위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워하시며..

 

창가에 누워서 하늘 쳐다보시고..구름 지나가는것 쳐다보시며 그러셨다..

내가 언제 이렇게 한가한 시간이 있었는지..

그저 자식들만 위해서 사시다 사신것 같아..맘 아픈 오늘..

 

지나가다 민들레 핀것 보이면 엄니 생각이 난다..

어디 여행 다녀오시다 길가에서 뜯었다 그러시면서 민들레 한아름 가져오셔서는 무침을 해주셨는데..

쌉살한게 별맛이었다..

다들 이상하게 보는지라 난 한번도 지천으로 피어있는게 민들레라도 뜯어보지도 못하고 있지만..

 

사과 한상자에 기뻐하시던 내 엄니..

참 달다..참 색도 이쁘지..그러면서 늘 작은것에도 감사하시던..

그렇게 소박하셨다..

내게 있는 감성이 아마 엄니에게서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것은..

 

내가 통영에서 영어교사로 있을때 엄니 며칠씩오셔서 같이 지내셨다..

나 학교가고 나면 혼자서 그때는 시골이엇던 내가 살던집 부근을 돌아다니시며 들국화도 엉겅퀴도 따서 물컵에 넣어두고 하셨던..

밤이 나는 가을이면 밤나무 있는곳 발견하셨다고 같이 밤주으러 갔었고..

쑥캐러 냉이캐러 같이 다니던 기억들..

홍시 너무 좋아하셔서 감한봉지 사들고 집에 오면 그리 좋아하셨던..

이런 기억이 내게 있어 참 고마운 지금이다..

 

그렇지 않았음 내가 너무 슬펐을거란..

아무런 기억이 없는 내가 너무 아팠을거란..

 

그래서 난 내 아이들에게도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한다..

내가 행복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이 엄마 생각이 나면 아파하지 않도록..

난 최선을 다해 살았고 행복하게 살았으니 맘아파 하지 마라 그렇게 말해주고 싶은거다..

 

 

 

 

 

 

 

 

 

 

 

 

 

같이 한 기억들이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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