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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유치원 근무 첫주를 마치고..

by youngran 2025. 2. 21.

월요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은 토들러 반에서 일한다.. 모든 날을 8시에 출근해 4시반에 퇴근하는..
첫날부터 밖 근무..
오래 동안 잊었던 아웃 사이드 안전 체크도 마치고..
전에는 종이에 결과지를 남겼는데 이제는 아이패드에 기록을 하더라..
첫날 배운 것 중에 하나..
아이들이 다치거나 했을 때도 기록을 아이패드에 남겼다..
사실 아이들 이름을 다 몰라 사고 경위만 이야기해 주고 다른 샘이 기록을 남기고 난 사인하면서 체크를 했다는..

목요일.. 실내에 있었을 때는 책 많이 읽어주고 스카프 가지고 가서 춤추고 놀았다..또 판다 드럼 치면 나비야..라는 한국 노래도 가르쳤다..

오늘 금요일은 음식 담당..
그런데 도와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훨씬 수월했다..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 점심 식사하고 낮잠 자는 아이들 먼저 먹이고 나머지도 도와주시는 샘이 아이들 불러와서 잘 먹였다..
모닝티 주고 나서 점심시간까지 남는 시간은 아이들 낮잠 자는 침대 만들기를 45분가량 했다.
침대 세팅 할 때도 누가 왔는지 안 왔는지 체크해서 세팅하고 자고 일어날 때 오줌 싸는 경험이 있는 아이들 침대에는 방수포를 밑에 깔고 세팅하는 것도 처음 해 봤다..
매일 이렇게 조금씩 배워간다..
다들 바쁜데 음식 담당은 이때가 제일 한가로우니 침대 세팅 하는 일에 적격이었다는..
책 읽어주며 같이 놀며 아이들 이름을 반 정도는 외운 듯하다..

토들러 반에서 이 게임을 내어 놓으니 아직 어려서 이 패턴을 쌓기 어려워 하더라..그래서 패턴 있는 종이 빼고 알아서 탑을 쌓아 보라고..

프리스쿨에 이 인형집을 기부하고..
넓은 쟁반도 같이 기부하고..

너무 인기가 있어 사용하는 순서를 적어야 할 정도라고 다들 좋아라 했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와서 감사하다 말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이 이리 좋아할 줄 알아서 사야 했다는..
너무 유용하게 잘 쓰일 걸 아니까..

라바 게임은 토들러 반에서는 사용하기가 힘들어서 프리스쿨에 수요일에 가져가 놀았더니 잘 따라 했다.그래서 프리스쿨 창고에 넣어 두고 쓰라고 로만샘에게 주었다..그림에 보이듯이 색이 있는 타일위에 올라가 선다..

그리고 화살을 돌려 나오는 색위로 점프해 가는 게임..
그것뿐만 아니라 액션카드가 있어 행동을 따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상상으로 공차기, 눈 감기.. 발레리나처럼 두 번 돌기.. 손을 머리에 올리기..펭귄 처럼 걷기 등 지시에 따라야 한다..

수요일에 프리스쿨에서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시작했다.. 프리스쿨 아이들에게 나는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었으니까..
중간중간에 나가서 악기 가지고 놀거니 라바게임하거나 내 게임 가방에서 꺼낸 파펫이 딸린 책이나 게임을 정말 시간 날 때마다 하루종일 했다..
특히 마이클, 로빈, 마일즈 란 아이들은 말 안 듣기로 유명한데... 그런데 나 따라 하루종일 책 읽고 게임하고 악기 가지고 놀아주니 다른 선생님들이 좋아라 했다..
자폐아인 세라도 나랑 책 읽고 판다 드럼 치고 놀고 라바게임하면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배우고 했다..
하루만 가는 프리스쿨이라도 도움이 되니 고맙다..
오늘 금요일 퇴근하기 전에 다 쓴 컵 가지러 프리스쿨에 가니 마이클이 집에 가려고 가방 싸다가 책 읽어 달라고.ㅎㅎ
수요일에 꼭 읽어줄게 말하니 I love you..라고 말하더라.. 하루만 가는 프리스쿨이라도 이리 행복한 시간을 아이들이랑 가지니 매일이 축복임을 안다..

판다 드럼..

비가 온 다음날은 유난히 새들이 전봇대 많이 앉아 있다는..

목요일 저녁 해지는 모습..

구름과 하늘이 이뻐서..

해가지고..

아침 7시에 출근할 때 본 하늘..

어제저녁, 오늘 아침 하늘이 유달리 맘에 들었다..
4시부터 5시까지 비 와서 화단에 물 줄 필요가 없어 더 편한 저녁이다..

미샤가 저녁 사 준다 해서 베트남 식당에서 영혼에 좋을 듯한 쌀국수를 먹고 추로스로 디저트를.ㅎㅎ
열심히 일한 한 주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4일 일해서 그런지 피곤했지만 좋은 피로감에 감사를 느꼈다..


퇴근해서 저녁 준비하고 남은 음식으로는 점심을 싸고 교회에서 매일 읽으라고 보내준 성경구절 읽다가 하박국, 아모스, 요나, 미가, 스바냐서 등을 읽는데 구약이라 이해가 잘 안 되는 절들이 나와 강해까지 듣다 보니 저녁시간이 후다닥 없어져서 유튜브 보는 시간이 확 준 게 제일 감사하다..
감사하신  하나님..늘 저랑 함께 하여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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