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유닌하 비가 많이 왔다..
그나마 다행히 아이들과 크리스탈 마운틴 트립이 있는 화요일엔 트립이 마치기 전까지 흐렸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다 같이 점심까지 크리스탈 마운틴에서 점심도 무사히 같이 먹고
그래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같이 구은 비스켓도 나누어 먹으며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탈 하나씩을 사서 이쁜 주머니에 넣어 축복하는 글귀 하나씩 넣어서 보물상자에 넣어두었고..
보물 프로젝트가 끝난 지난 금요일에 아이들에게 자기 보물상자 하나씩 들려서 보냈다..
보물상자를 받은 부모님들의 반응은 가지 각색..
그냥 무덤덤하게 받은 분들도 있었고..짐심으로 아이들 하나 하나를 챙겨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표현도 들었다..
그중 해나라는 아이가 크리스탈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크리스탈 마운틴 다녀와서 나에게 감사의 편지랑 크리스탈로 만든 나무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편지속에는 시편 1장 3절..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To teacher Youngran
Thank you for taking us to crystal mountain! And I love you from my heart & back.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에게서 받는 감사의 편지나 선물은 맘을 따스하게 하기 충분했었고..
이런 사소하게 보이지만 맘이 담긴 선물은 내가 선생님임이 감사하게 했다..
아이들의 인생에 축복같은 존재이고 싶은 나이기에 더욱더..
참 우중충한 날씨다..
비가 잠시 그친 20분 사이에 꽃밭의 잡초도 다 뽑고 화분의 잡초도 다 뽑고 나니 맘이 후련했다..
내 맘에 들어 있는 쓸데 없는 것도 다 뽑아주십사 기도하며..
늘상 혼자 돌아다니고 밥 먹고 하는 나를 보고 어느분이 말하셨다..외로워 보인다고..
잠시 외로운 기분이 드는 때가 있는것도 사실이긴하다..
하지만 그럴때면 힘내서 혼자 놀기를 해 본다..
이건 올해 4월 한국 나가기 전에 시적했다가 마무리 못하고 놔둔 것을 기운내서 마무리는 했는데..
그라우트가 색이 맞지 않아 검정색 그라우트 사서 회색 만들어 할려고 놓아두었다..
이런것 몇시간 하고 나면 맘이 좋다..
어느 순간에 내앞에 놓은 완성품을 보면 흐뭇하다..
요즘 또 하나 내가 하는일..
밥하기..
샤샤가 밥하기 싫다는 바람에 요즘 나는 퇴근후에 밥하기로 분주하다..
몇년간 저녁을 담당해준 딸이 고마웠고..
또 지금 이렇게 내가 하는 한국밥을 맛나게 잘 먹어주는 아이들이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은 요즘 삼겹살에 빠져있다..ㅎㅎ
김치찌게로 먹은 간단한 점심..
찌게를 못하는 아짐의 슬픔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찌게를 하면 아이들이 못먹어 줄듯해서 안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내가 하는 모든음식을 새로운 세상을 만난듯 먹어주며 찬사를 날려준다..
고등어 묶은지 찌게..김치찌게..부대찌게..
엄마가 하기 싫어해서 그렇지 하면 요리를 잘해요..
고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소고기 국이 제일 맛나다는 아이들..
오늘 저녁은 시골 아낙네님이 가르쳐준대로 감자 간장 조림을 해 볼것이며
제롬이 만 3세 생일에 케잌 만들어 준뒤에 케잌 통 돌려 받으면서 받은 파래 말린것 주셨는데..
잘게 뜯어 볶아서 소금 깨소금 넣어서 반찬하고 미역국 만들어서 저녁할 생각에 기쁘다..
이렇게 환하게 웃는 제롬이의 모습으로 기운이 나는 나..
외로운 시간???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도 잘노는 나..뭐든지 행복하게 잘해서 기분좋게 사는 법 또한 아니깐 축복받은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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