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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미샤의 만 22세 생일..

by youngran 2015. 4. 5.

미샤의 생일이 부활절 연휴와 겹쳤다..

막내는 교회에서 하는 부활절 캠프를 갔고..

샤샤도 친구랑 여행을 갔다..

그래도 미샤는 대학 친구들이랑 집에서 간단한 파티를 한다고 해서 다들 그다지 열심히 미샤 생일 파티를 준비 하지는 않았다..

다음주 가족들이 다들 모이면 같이 밥을 먹고 샤샤가 만들어줄 초코렛 무스 케잌을 기대하면서..


그런데 아침엔 비가 오고..

늦게 일어난 미샤왈..

다들 아프고 바쁘고..그래서 파티를 취소했단다..

그 다들에 진짜 모두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일 친한 친구들 몇이 못오게 되었고.. 여친까지 아프다 하니 

고모집이나 가야겠다 하면서 나섰던 미샤..

도로 돌아왔더라..길이 사고가 나서 막혔다고..


점심 사줄까?

그러면서 데리고 나갔다..


우리집 부근의 이 하드웨어 카페는 그곳에 있는 어떤 카페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그런 카페이다..

우리도 점심 저기서 먹자..

먼저 기다리면서 커피를 시켰고..


난 유치원 부활절 행사 이후 몸이 피곤했던지 입 부근이 헐었다..

약을 먹어서 저정도 상태..

그래서 며칠 그냥 쉬는중..

연어 요리가 이렇게 나왔더라..

맛도 그냥 그랬다는..ㅠ.ㅠ

난 점심을 먹은 뒤여서 그냥 웨지만 시켰더니 이게 더 맛나다고..


초코렛 무스 케잌이 있어 시켜줬다..

너무 달아서 반쯤 먹고 그냥 싸가지고 왔을정도..

이 케잌을 디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샤샤가 만든 것보다 너무 달다고..ㅠ.ㅠ

카페에 걸려있는 피하 바다 사자 바위 그림이 맘에 든다고..


나를 위해 보라색 꽃도 한다발 샀다..

돌아오는 도중에 네 생일이 한국에선 식목일이라고..

나무를 심는 좋은 날이라 했더니 전에 들은 기억이 있기는 한데..

오늘 더 새롭게 들린다면서 자기 나무를 하나 심고 싶다 그래서..나도 기분이 좋아졌다..ㅎㅎ

화원엔 수선화가 정말 이쁘게 피었던데..

보라색 꽃만 사지 않았다면 수선화 화분 샀을건데...



암튼 여러가지 나무를 둘러봤던 미샤..

커피 나무로 정했다는..



집에 돌아와 내 꽃을 꼽고..




미샤는 커피 나무를 화분에 심었다..

생일 선물로 몇가지 사주고 했건만 나무가 제일 기분 좋게 하는것이었다고..





저녁은 친구들 오면 만들어 주려던 바케트 빵에 연어 올린것하고 소고기 올린것 하고 두가지 만들어서 우리끼리 간단히 먹었다..


그래도 생일 케잌은 먹어야 했기에..

블렉 포레스트 케잌..

식구가 셋이라고 케잌을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고 저리 촛불켜고 노래만 달랑 부르고 조금씩 케잌을 먹고 생일을 마쳤다..


저녁 무렵에 잠시 나갔던 미샤..

어딜 다녀왔나 했더니 집 주변 공원들을 탐문하고 왔더란..

바다에 가고 싶었는데..비가 뿌렸던 관계로 살짝 바꾸어서 주변 공원을 돌아보며 여러가지 기억을 떠올리고 왔더라..

초등학교때 체스 배웠던 커뮤니티 센터가 있던 공원도 들러고..

한국 교회 분들과 어울려서 배구를 했던 곳도 가봤다고..감기에 걸려있는 여친 데리고 가까운 비치에 살짝 들렀다 오기도 했다는 아들..

어제 저녁 배달해 먹었던 피자가 너무 매워 아침에 속쓰려 죽을뻔 했고..

파티 취소했고..여친 아프고..여동생들은 다 없고..비와서 비치도 돌아보지 못했고..

카페에서 먹었던 초코렛 무스 케잌은 너무 달아서 몇 스푼에 질렸고..ㅠ.ㅠ

그러게..그게 인생이라는 것인가 보다..미샤야..

셀라비..C'est la vie..

그래도 충분히 관심 받고 사랑 받았다 여겨지는 생일 이었다고..

고맙다 아들..그리 여겨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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