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뮤지컬을 참 좋아라 한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날 신나게 한다..
그런데 사실 매번 다 보지는 못한다는..이 현실적인 문제..
그런데 이번에 사운드 오브 뮤직 티켓을 두장 샀다..
어머님 모시고 가서 보려고..
학기 중간 2주 방학이면 늘 샤샤가 막내를 봐줬다..
여기는 만 14세가 되기전까지는 혼자 집에 있는게 불법이다..
그런데 샤샤가 자취하러 나가고는 시어머님이 늘 막내를 봐주셨다..
감사하는 맘으로 점심 식사도 대접하고 했지만..
은퇴하시고 뮤지컬 못보시고 사시는 어머님 생각하며 두장을 샀다..
오늘이 뮤지컬 보는날..
미샤더러 막내 보라고 해놨는데..
샤샤가 자취방에서 혼자 놀기 지겨웠던지 집에 놀러를 왔다..
저녁 걱정 안해도 된다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점저를 한식으로 거하게 먹었는데..어머님은 혼자 해결을 하셨고..
아오테아 광장 옆에 새롭게 생긴 커피숍..
디저트 모양도 이쁘다..
블렉 포레스트 랑 볼케이노를 샀다..
맛도 정말 기막히게 좋았다..
서랍 정리하다가 1991년 런던에서 봤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브로셔를 발견 했다는..
사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나랑 인연이 깊다..
영화를 무지 좋아하기도 했었고..대학때 LP 판도 사서 노래를 무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두번째 유럽 여행에서 잘츠 부르그를 가서 사운드 오브 뮤직 패키지 여행도 했다..
ABC노래 부르며 마차를 타고 다녔던 시내며 가든..궁..결혼식을 했던 교회..난 16살 17세가 되어가요..라는 노래를 부른 본트랩 가의 정원의 유리 가든도 들여다 봤다는..
본트랩 가는 개인 집이라 들여다 보는 여행이 불가능했고..유리 가든은 다른곳에 혼자 덩그라니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라 환상을 좀 깨버리는 역활도 했지만..ㅎㅎ
이번 무대는 노래들이 영화 장면이랑 좀 다르게 배치가 되어있어 신선한 느낌이었다..천둥 번개치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마리아 방으로 와서 부른 노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은..이었는데..이번 무대에서는 양 파펫을 쓰며 부르던 노래를 하더라고..
또 캡틴이 결혼하려고 했던 여자랑 그 친구 남자분은 영화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는데..새로운 노래도 등장을 했더란..
신혼여행에서 신랑이 같이 보자고 한 영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다..
그의 선택을 보고 난 맘속에 야호를 불렀다..딱 내스탈 남자가 맞구나..ㅎㅎ
그런데 그게 완전 허상이었다걸 깨달은것 오래 지나서 였다는..
나는 영화전체의 로맨틱한 면을 좋아라 한것이고..
신랑은 뒤부분에 나오는 독일군 장면에 집중했다는걸 아주 나중에 알았다네..
내가 사운드 오브 뮤직 좋아 한다고 시누가 내 생일 선물로 사준 뮤지컬 티켓이었다는..
그게 20년도 더 전 일이라니..ㅠ.ㅠ
세월이 왜 이리 빠르냐고..
그래도 오늘은 이 뮤지컬로 감사하는 맘을 충분히 전했으니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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