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니저랑 두시간에 걸쳐 내가 어떤 선생님인가 평가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 전부터 서류를 들여다 보며 내가 이런 면에서는 어떤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었다..
평소에 나는 좋은 선생님이다 잘하고 있다 스스로를 위안하며 잘 견뎌왔었다..
그런데 막상 서류를 앞에 두고 돌아본 나란 선생님은?
생각하면 어떤점에서는 잘하고 있으나 부족한 점도 없지는 않다는것이다..
그렇게 세밀히 나를 들여다 보면서 내게 점수를 주는것은 쉽지가 않다..
점심을 먹고 오후반 아이들 음악 시간까지 마치고 평가를 시작할 즈음에 메니저 나에게 자기가 쓴 평가서를 먼저 보여준다..
영란 선생님 잘하고 있으니 기죽지 말고 이시간을 보내자 그런 격려차원에서..
난 이런 시간에 참 스트레스를 몸으로 심하게 받는 편에 속한다..
메니저랑 이년가까이 지내온 나로서 그녀를 너무 잘안다..
나를 기죽이지 않고 좋은점을 끌어내 주고 지적할 부분은 살며시 그러나 꼭 잘 찝어서 내속에 넣어 준다는 사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스트레스인것은 내가 나를 돌아 보는 시간인것이다..
나 그냥 잘하고 있어 하고 뭉텅거려 쑥 지나가기엔 너무 힘든..
내 속을 자세히..나만 아는 내 모습을 예민하게 세밀하게 들어다 본다는것..
참 어렵다..
가장 큰 칭찬..
영란 선생님은 친절하고 모든면에 열려져 있다..
바뀌야 하는 점이 있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바꾸어 나간다..
배우려는 열정이 가득하다..
선생님들..학부모님들과 관계가 참 좋다..
그러나 아직 채워 나가야 하는점도 많다..
아이들의 의견을 더 많이 모든 면에 수용을 한다..
learning story 에 아주 면밀한 분석을 첨가하며 어휘들을 더 격조있게 쓰도록 한다..
영어를 원어민 처럼 쓰는게 아니라 늘 내 영어는 단순하다..그걸 좀 더 수준 있는 표현으로 바꾸어 가도록 노력해야한다..
아이들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어떤 면에서 많이 성장했는지 잘 관찰하고
그것을 스토리에 유연하게 적용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보게 할수 있도록하자..
그러기 위해서 관찰 일기 쓸 노트를 새로 마련하자..
작년것이 있는데 새로 온 아이들도 많고 그룹이 바뀐 아이들도 있어 급하게 다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비해 내 가르치는 스탈이 많이 달라지고 발전한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모든것을 세밀히 들여다 보고 더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는게 내 결론..
참 좋은 메니저랑 일을 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한사람의 메니저가 이렇게 선생님들을 잘 이끌어 내다니..
하나님이 그녀에게 부어주신 달란트가 모든이에게 축복이 되다니..
참 감사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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