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시어머님 생신이시다..
만으로 73세 되시는..
수요일은 모두다 바쁘다..
그래서 내일 다 같이 나가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왜 이런 케잌을 만들었냐면 어머님 생각도 있었지만 그걸 계기로 이 꿀꿀한 맘을 좀 달래보고 싶은것도 있었다..
오늘 유치원에서 컵케잌을 만들었다..
오늘 간단한 바닐라 컵케잌 만들어 내일 아이들이랑 아이싱하고 장식해서 파는 일을 하기로..
성령의 열매를 배우는 중이라 이번주 주제 kindness를 실천하기 위해
컵케잌을 만들어 학부모님들..교회분들에게 팔아 기부금 조성을 하고
그 모인돈을 교회에 기부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긴히 쓰이기를 바라는 점에서..
케잌을 파는 스탠드에도 학교갈 나이의 아이들이 돈도 만들고 해서 사고 파는 연습도 하는 배움의 장을 만들고자..
요리는 내가 담당하다 보니 오늘도 난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를 했다..
세팀으로 나누어 하기로..
두팀은 미술실에서..한팀은 다른방에서..
나와 벨린다 선생님이 미술실에서..
내가 가장 먼저 아이들을 받았다..
먼저 아이들에게 레시피를 설명하고 뭐가 필요한지 들여다 보고..
준비가 다 됐는지 확인하고 설탕색은 어떤지 맛은 어떤지 잠시씩 맛보고 하는 시간뒤에..
밀가루는 얼마..마른 재료부터 섞는다 등등..
아이들이 전기 비터도 쓰고 잘 만들었다..
미술실 두팀은 모두 다 만들어서 오븐에 넣었는데..
다른 방에서 날 부른다..
뭐가 이상하다고..
반죽이 이상하게 만들어져서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가는 중에..
내가 준비해둔 밀가루 그리고 재료 모두를 한꺼번에 넣고 만들어서 그렇다고..ㅠ.ㅠ
선생님들이 두분이나 있었는데..
그분들도 베이킹을 하시던 분이었는데..
밀가루가 한컵 반 필요한데..
내가 두컵 반정도는 준비해뒀었다..
왜냐면 모자라는것 보다 남는게 나으니깐..
아이들과 요리하면서 계량컵 쓰는법등을 가르쳐 주는게 기본인데..
한번도 안하셨나?
무조건 다 넣게..ㅠ.ㅠ
사실 재료들을 준비하면서 큰 그릇들이 부족해 몇몇 재료는 필요한 양을 딱 그 만큼만 채워서 드린것도 있다..
이게 반컵이다 보이는 투명한 컵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모든재료가 다 그렇다고 믿은 선생님들은 뭐냐고???
내가 이렇게 정량대로 준비하면 아이들의 배움은 어디서 오냐고 묻던 메니저 마저..ㅠ.ㅠ
아무리 정양대로 줬어도 재어보고 설명하고 맛보고 해야하는것 아니냐고..ㅠ.ㅠ
암튼 기분 꿀꿀해지는 이유는?
아마 내가 주도를 했기때문에 내 잘못같이 여겨지던..
수요일은 샤샤를 학교에서 데리고 오는날이다..
영어 장학금 반 신청을 해서 늦게 오니 데리러 오라는 말에 안한다 못했다..
어머님 생신이니 저녁도 내가 하겠다 했으니..
저녁하고 불루베리 켑케잌 만들고..
막내 드라마 클라스 데려다 주고..
그래도 기분이 꿀꿀..
그래서 생각난것..
베이킹 하는김에 케잌까지?
그래서 준비를 한것..내가 어머님 케잌 만들어 드린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케렉터 케잌은 어른들에게 맞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케잌 만들어 드릴까요? 하니 그러라고..
올빼미 좋아하시니..
이미지는 구글가서 찾으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내가 원하는 그림 한장 인쇄해서 필요한 재료 구입하러 나갔다..
스폰지 케잌..아이싱 슈가..버터..마쉬멜로우..초코렛 버턴..잘부서지는 초코렛 이렇게 샀다..
부리, 눈과 발가락은 폰던트로 만들기로..
폰던트..만들기 무지 쉽다..
마쉬멜로우 하얀색 30개쯤 산다..
전자렌지에 물을 두 티스푼 가량 넣고 2분가량 돌려준다..
그럼 덩어리 없이 물렁해진다..
그럼 아이싱 슈가 넣고 잘 저어준다..
쩍쩍 드러붙은 느낌이 없어지려면 아이싱 슈가를 많이 넣어야 한다..
어느정도 숫가락으로 젖다가 손으로 반죽을 한다..
느낌이 좀 매끈할때까지 반죽하면 완성..
눈은 하얀색이니 그냥 썼고..
부리나 발가락을 위해서는 노란색 식용염료를 조금 넣어 모양을 만들었다..
스폰지 케잌으로 밑 그림을 만든다..
그위에 초코렛 아이싱을 덮어준다..날개에는 잘 부서지는 초코렛 잘라서 붙여 깃털처럼 효과를 냈고..
배부분은 초코렛 버튼으로 붙였다..
나무위에 낮은 모습이라 발가락을 나무위에 붙여준다..
잘 안붙으면 이수시게로 이어준다..이만원가량 들었다..
두시간 정도 만들었다..
맘에 든다..
맘도 훨 좋아졌다..
내게는 이 케잌을 직접 디자인 할 창조성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고 노는게 재미난 흥은 있구나 싶었던..ㅎㅎ
저 케잌 보관하는 상자는 내가 산것중에 가장 잘쓰고 있는것..
핸들이 있어 넣고 빼기도 너무 쉽다고..ㅎㅎ
그냥 슈퍼에가서 용기 파는곳에서 만육천원주고 샀다는..
저렇게 만들어 아래층 냉장고에 넣어두면 끝..
사실 유치원 마치고부터 피곤하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케잌 만드는 동안엔 하나도 안피곤 하면서 기운이 펄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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