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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선물..

by youngran 2012. 11. 3.

지난 월요일..

교무실에서 아이들 learning story 러닝 스토리를 쓰고 있는데..

루비라는 작은 아이 아빠 내티턴 목사님이 꽃을 한다발 주고 가셨다..

집 마당에서 가져 오신듯..

소박하고 이쁜 스위트 피란 꽃이었다..

몇송이 안되지만 향이 아름다웠다..

이름마냥 향이 달콤한 그런..

색이 사진의 꽃보다 좀 엷은 그런 작은 꽃다발 하나로 인해 하루 종일 작은 미소가 내맘에서 맴돌았다..

아이를 잘 돌봐주어서 감사하다는 감사를 카드로 받거나 그럼 정말 기분 좋은게 우리 선생님들인것이다..

그중이 이런 맘이 담긴 선물은 정말 오래 오래 가슴에 남아 내가 선생님인게 감사하게 만든다..


아주 오래전 내가 통영에서 영어 교사를 할때도 맘이 담긴 선물을 몇가지 받았었다..

취업준비를 위해 실과 선생님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칠때 선이란 아이가 집에서 딴 유자 몇개랑 고구마 한상자를 엄마가 주셔서 가져왔다고 한적이 있다..

정말 이렇게 맘이 담긴 선물은 오래 기억나게 하는 것이다..


또 같이 공부하던 곤이는 자기가 직접 찍은 사진을 현상해서 큰 액자에 넣어 날 가져다 주었다..

외국에 와 사느라 그 액자는 가지고 오지 못했지만..

그 아래서 찍은 사진 한장으로도 난 충분히 곤이 맘이 느껴진다는..


또 있다..

내 아름다운 아이 섭이가 졸업 하던 날 

섭이 엄니께서 섬에서 기른 미역 한다발을 말려서 이고 오셔서 날 주고 가셨다..

아이를 돌봐주셨는데 이것밖에 드릴게 없다시며..

난 이런 것들에 더 맘이 담겨져 있다는걸 알므로 너무나 감사하게 받아 아직도 기억한다..


정말 오래 오래 기억되는 소중한 선물들인것이다..


그런데 며칠전에 도미닉 엄마로 부터 감사 카드 한장과 돈을 20불을 받았다..

도미닉은 말이 어눌하고 공룡을 무지 좋아라 하는 아이인데..

엄마를 떨어지기 힘들어해서 내가 자주 받아 그 아이랑 공룡책 찾고 읽고 아이 엄마에게 아이의 말의 느림을 고민하지 말고 

계속 말걸어주고 도미닉이 좋아하는 공룡책 열심히 읽어주며 어휘를 넓혀나가면 좋겠다 말해주기도 했었다..

엄마를 떨어지기 힘들어 하는 상당한 아이들이 아이를 떼어 놓기를 아주 불안해 하는 엄마를 가졌다는 사실..

그래서 우는 아이를 떼놓고 간 엄마들을 위해 아이가 유치원에서 뭘하며 지냈나 상세히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글로도 써서 폴더에 넣어주기도 잘한다..

그래서 도미닉 엄마에게 난 믿을수 있는 선생님이 된거지..

도미닉보다 엄마가 더 안심하는.. 

나에게 아이를 넘겨주고 가지 않아도 내가 미술실이 와 있다는 사실로도 안심을 하신다고..


그 엄마가 늘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여겨지는 교육자료를 많이 사서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교육자료를 사는데 쓰라고 주셨다..

받고 나서 한참 좀 어떡하나 난감한 그런기분..

여기서나 어디서나 선생님 하면서 돈이라곤 받아본 경험이 없던 나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돈 선물에 대한 느낌이 별로였던 나는 이걸 어떡하나 걱정이..


집에 돌아와 시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감사한 맘으로 받고 사고 싶은것 사라고..

그냥 맘의 선물이니깐 편하게 받고 편하게 하라시는 말씀이 고마웠다..

어머님도 교직에 오래 계셨으므로..

어제 메니저에게 말했더니 그냥 감사히 받고 사고 싶은것 사라고..

적은 것이지만 돈이란게 내 맘을 약갼 불편하게 했던것..

그런데 그건 내가 가진 선입견이란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더란..


그래서 산 책이 맥스 루카도 목사님의 아이들을 위한 책 "너 그대로"란 책을 샀다..


마을에 고아 다섯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의 왕이 이 아이들을 입양하셔서 아버지가 되어주신단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첫째는 조각을..둘째는 그림을.,.셋째는 노래를..넷째는 지식을..

막내는 아무 달란트가 없어 슬펐다..

그렇지만 자기의 맘을 드리기로..

맘이 좋고 넓은 막내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말을 붙이고 지나가는 동물을 돌아봐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어 도와준다..


어느날 허름한 여행자의 모습으로 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막내는 그에게 물한잔을 대잡하고 그가 가지고온 말을 돌보며 힘들어 잠시 졸고 있는 그 남자 옆을 지키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 남자는 막내의 돌봄에 기뻐했고..만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사람들을 만나러 가지만 곧 돌아온다..

다들 너무 바빠서 그를 돌아보지 않더란 이야기..

그래서 이 막내는 이분이 자기들을 입양하러온 왕이심을 알아본다..

전 아무것도 드릴게 없는데..

그런 작은 고백앞에 왕은 말씀하신다..

넌 내게 네 맘을 주었지 않니..

난 선물이나 대단한 업적을 원하는게 아니란다..

그저 사람들을 만나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며 같이 살아가는게 소원이라시는 그분의 큰 사랑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시간들을 소원하게 만든다..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내 맘을 드렸는지 돌아보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누군가 자기를 위해 모든것을 버릴때 정말 진한 감동을 받게 되는것을 자주 느낀다..

누가 어떤여인을 위해 목숨을 버릴때..아 저이는 이 여인을 얻어도 마땅하구나..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죽음을 선택할때 저 남자는 자기 아버지를 죽게 한 저여인의 아버지를 용서하고 저 여인을 얻어도 맘이 싫지 않겠구나 등등..


그런데 우리는 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것일까?

알아보고서도 그 사랑을 진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을까..

나부터 그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침이면 감동하며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고파 하면서도 

늘 더 가까이 맘을 드리지 못하고 다른것에 맘이 가는걸까?

세상의 것들이 허무하다 하면서 세상의 사랑을 바라보고 세상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한다..

너무나 연약한 나이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