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치원에 한국 학생이 실습을 나왔다..
한국분인걸 알았다면 내가 이 선생님 지도교사가 되었을 상황이었는데..
그냥 모르고 내가 인도 학생 지도 교사가 되었던 터..
실습 시작하기 전에 유치원 방문을 하고..
자기 소개서도 벌써 준비해놓고..
아이들 하고도 잘 노는 이 한국 학생은 같은 한국인이란 것때문에 아주 쉽게 친해졌다..
오늘 우연히 이야기중에 내옷이 학부모가 선물해준거라고 말했다..
이하카 엄마가 중고 가게에서 50센트..우리나라돈으로 400원 정도 하는 옷을 사서 내게 선물을 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안에 입은 흰옷도 중고가게에서 산 하얀색 옷..
그말을 듣더니 그런다..
선생님도 이곳 사람 다 되신듯합니다..
그런가?
막 우겼다..
아니다..난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한국적인 사람이다..110% 한국사람..ㅎㅎ
그러다 앞에 글에서 곱게님 말씀에 보니까 난 밥을 하루에 한끼를 먹지 않아도 살아지는걸 보니..
나도 이곳 문화에 많이 적응되었나보다 싶었다..
내가 가장 상상하기 싫은 상황,.
나중에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살때..
내가 여기서 살았던 그 시간들로 인해 한국문화..습관들에 어색하면 어쩌나 하는것이다..
여기서 오래 살았으니 영어를 잘한다 소리를 듣지만 아직은 한글이 편하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말을 하는게 내맘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것이다..
피터님이 백미취사가 마쳤습니다를 듣고 좋아하셨던 그맘처럼..나도 한국말로 이렇게 떠느는걸 좋아라 한다..
정말 내가 많이 달라졌을까?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난 진짜 한국적 정서를 너무 가진 사람인데..
뉴욕에 살던 오빠 친구가 그랬다..
자기는 절대 한국가서 안산다고..
이제는 돌아갈수도 없다고..
한번 떠난 우리 자리는 이제 없다 이렇게 목박아 내게 말한적도 있었다..
그러니 나더러도 꿈도 꾸지 말라 그랫다..
그런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이곳 사람 다 되고..
한국서는 살기 힘들면???
에고..
맘아파서 더 이상 생각하기 싫어 접고 잘랍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바닥에 깔려 피는 꽃이 보였다..
무슨 꽃이지?
차를 세울수가 없어 오늘 걸어서 걸어서 다녀왔다..
이렇게 생긴 꽃이엇다..
리빙스턴 데이지 같은 꽃이긴 한데..바닥에 붙어서 꽃을 피웠다..크기도 작고..
샤샤 하는말..엄마 이상해요..꽃이 뭐가 궁금해요?
난 궁금해..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보고나면 더이상이 꽃을 봐도 궁금하지 않으니..
꼭 미스테리가 풀린 그런 느낌이야 그랫다..
그러니 엄마 이젠 이상하게 안느껴져요 그런다..ㅎㅎㅎ
그래서 이상한 사람에서 이상하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고맙다 샤샤야..그렇게 엄마를 한번 더 이해하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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