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정식적으로 겨울이다 여기선..
그런데 아직 나무들에 잎이 남아있으니..
가을을 소재로 유치원 프로그램이 진행되어간다..
직원회의를 마치고 미술실에서 할 소재를 찾아 집밑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갔다..
이제 은행나무도 잎을 다 떨어뜨렸는데..
떨어진 잎들을 주어서 가방에 담고..
단풍나무가 있는곳으로 내려가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단풍잎도 따서 넣고..
그외 공원에 보이는 갈색잎을을 모아서 집으로 왔다..
사람들이 봤으면 여자가 혼자 뭐하지 싶을텐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지라 주변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
집을 나서다 생각이 났다..
나무잎들을 책사이에 눌러 놓았던것을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
출근시간까지 10분남았는데..
세가지 옵션..
집에가서 가방에 책을 넣어가지고 올까..
커피를 사러갈까?
일찍 유치원가서 전화를 할까?
그러다 결국 집으로 행했다..
가방을 가지고 나오는데 ..
바로 앞에 카페가 보인다..멀지 않구만..
그래서 커피도 한잔 샀다..
커피 카드를 보니 열개중 아홉개가 채워져 오늘은 공짜로 커피를 받는날이다..
토피넛 라테 커피를 가지고 출근했다..
나뭇잎을 가지고 간지라 세팅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기도를 마치고 잠시 사무실로 들어가 전화를 했다..
보고 싶은 사람 목소리도 듣고..
오..아름다운 금요일이여..ㅎㅎㅎ
아이들이 나뭇잎들에 많이 호기심을 보였다..
색도 감상을 하고 나뭇잎도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이렇게 색이 변하는 그 변화는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는 것이라 그 능력에 감탄도 보내고..
아이들의 생각대로 스크린 프린팅을 했다..
소라..하늘이란 일본이름을 가진 아이는 나뭇잎으로 얼굴을 만들었다..
다른 아이들도 여러장 자기가 만들고 싶은 그림을 만들어 프린트를 해 냈다..
그런데도 나뭇잎이 남아 이쁜것들은 코팅을 했다..
코팅을 한뒤라도 나뭇잎을 만지니 그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지더라..
무당벌레가 있던 나무에 나비가 날아 다니다 이젠 잎마저 다 떨어진 나무를 만들어 프린트를 전시를 했다..
코팅한 나뭇잎으로 아이들은 종류가 같은것으로 나누기도 하고 수를 세기도 했다..
나뭇잎 하나로 할수있는게 참 많아 좋았던 하루..
이젠 이 나무를 그냥 비어두는 겨울이 되어야한다..
뭘로 이 나무를 채울까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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