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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유치원 일상

새로워진 유치원 모습..

by youngran 2013. 6. 7.

새 매니저가 온지 일년 반..

그동안 참 많은것들이 변했다..

아침에 기도로 시작하고 모든일에 하나님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며 아이들을 보고 부모들을 대하게 되던..

 

또 하나는 선생님들을 참 많이 키워낸다..

지도력이 있다는거지..

교사 하나하나 아이들 러닝스토리를 읽고 질문하고 고쳐주고 생각하는 방식을 넓혀가게 해주는것..

참 좋다..

지난번 웰링턴 연수도 교사들 다 같이 다녀왔고..

매 학기 방학때면 선생님들에게 단체 연수시간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모든 선생님들이 한페이지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우리 유치원은 요즘 리지오 아밀리아 이태리 유치원 교육 방식을 취하고 싶어한다..

그것에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

아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

아이들의 의견을 읽어내는 방법..

그림 하나에도 아이들이 생각하는것을 적어서 그림에 붙여두는것..

이건 기독교 식에도 맞는 방법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에게 주어진 아이들 멋지게 키워내는것이 우리들 소명이니까

 

또 하나는 우리가 의견을 내면 많이 현실화 된다는..

전에 우리 유치원에 어떤 선생님이 오셔서 유치원 환경을 돌아보시면서 한말..

가정을 둘러보면 침실하고 식당이 같이 붙어있나요?

침대에 인형이 셋 누워잇는것 보시며 우리 일상에서 침대는 몇명이 같이 쓰나요 등등..

그래서 이번학기에 셀프 리뷰로 패밀리 코너를 바꾸어보자였다..

전에 있던 것들은 거의 모든 가구가 한곳에 다 섞여져 있었던 것..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방을 만들어 보자..

원룸이라도 형식은 제대로 갖춘 방을 만들어 보자였다..

그럴려면 가구들을 새로 다 사야하는데..

그걸 매니저가 해내더라..

 

 

아이들용 거실 의자세트..옷장.. 침대옆에 놓는 화장대까지..

식탁은 있는 탁자 쓰기로 하고..

저 식탁옆으로 주방용품들 몇개 놓아두었다..원룸이므로..

식탁에도 실지 그릇을 주었는데..

아직은 아이들이 험하게 다루긴한다..

그래도 그런 것도 가르쳐야 한다는게 우리 선생님 생각이다..

이렇게 새 가구들이 오고 나서 그룹 시간에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유치원에 있었는지 

어찌 돌봐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도 기록해서 배움의 이야기로 만들어 냈다..

 

오랜지 텍스쳐 테이블에 놓여있는 이 삼단 거울도 샀다..

리지오 아밀리아 식은 색과 빛을 아주 중하게 여기는..

 이 텍스쳐 테이블도 아이들에게 같은 주황이라도 채도가 다른 주황을 보여주고자 만든것..

거울도 나무 밑에 놓아두면 고개를 들지 않아도 다른 각도에서 나무를 볼수 있다는점에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사실 거울을 퉁해 아이들의 사물을 보는 시각을 달리해 보고자..

다른 각도에서도 물건을 볼수있게..

이 보다 더 유용하게 쓰일 곳도 있으련만 

아직은 이 테이블에 가장 잘 어울릴듯하다고 다들 그래서 여기 두었다..

텍스쳐 테이블은 한달 가량 지나서 치워 버릴까 했더니 아이들이 더 두고 보잖아..

당근도 감도 귤도 썪었다..

이걸 어쩌면 좋냐고..

살아 있는 것이니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고..

인조꽃과 실지 꽃과 다른것은 꽃피고 시들고 하는것이라는걸 가르쳐 주기도 했다..

나뭇잎도 시들면서 색이 다 사라져 버렸다는것..

이번주에 새로 귤..감..오렌지 등을 아이들이  새로 가져 왔고..

저 오랜지색..알로에 꽃은 거의 다 폈다..

내가 웰링턴에서 사 가지고 온 오랜지색 기름 떨어지는 팬도 올려져있고..

올리가 오랜지색 천을 가져다 두기도 했다..

 

어제 오후에 이 집이 세워졌다..

저 밑에 목공 테이블을 놓아둘 예정..

그냥 두는게 아니라 아이들을 먼저 교육시키고 멋지케 목공 테이블을 세팅해서 진짜 톱과 망치등을 줄것이다..

새로 생긴것들이 많아 오는 부모님들마다 변화를 즐겼다..

 

 

이제 학기 마다의 주제는 뭘로할까..

지난 학기에는 성령의 9가지 열매에 대해서 배웠고..

프로잭트로 진행된것은 달팽이 돌보기였는데..

이제 새로 학기가 바뀌고 어떤것을 주제로 삼을까 고민하다가 메니저가 안을 냈다..

어른들이 주제를 줘서 할게 아니라 아이들이 뭘 더 알고 싶은지 물어보자고..

그래서 아침 그룹 타임에 우리 그룹 아이들에게 물었다..

뭘 알고 싶은지..

올리버는 태양이라도 처음 말했었다..

그런데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니 태양까지 다리를 만들고 싶다는게 더 간절한 배움의 열정이엇다..

처음 올리버가 태양이라고 했을때 그냥 태양,..하고 선생님인 내가 태양에 대한 정보를 아무리 많이 줘도 올리버는 더 이상 흥미를 못가졌다게 실감하게 했던..

그래서 다릴르 디자인 해봤고..

뭘 가지고 다리를 만들고 싶은지 물었더니 레고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그룹이 같이 만들기로..

그런데 아직 어려서 뭘 같이 하기엔 너무 산만했다..

그래서 다리는 조금 만든걸 보관중이고 아직 진행이 더 되지는 않았다는..

미카라는 아이는 가을 겨울에 피는 분황..보라색 꽃이 어떤게 있는지 알고 싶다 그랬다..

그래서 미카 엄마에게 미카가 알기를 원하는것을 알려주고 조사를 해 오라고 같이..

그랬더니 몇가지 꽃을 찾아 왔더라..

이렇게 부모나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고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것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아이들과 분홍색 보라색 꽃을 직접 디자인해보기도 하고..종이로 꽃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또 팬지 씨를 사다가 아이들이랑 심었다..

요구르트 그릇에다가..

심은지 열흘도 지난 이틀전에 싹이 났더라..

팬지가 이렇게 씨가 작고 싹이 작은지 처음알았다..

언제나 모종으로만 사서 심었으니..ㅠ.ㅠ

그러다 브리아니가 그럼 꽃말고 다른것은 없나요?

엄마 야채 밭에는 다른것들이 많던데..

하면서 겨울에 자라는 야채의 사진을 찍어왔더라..

그래서 그것을 좀더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내가 브리아나 사진에 나온 것들을 씨 대신 작은 모종으로 사서 아이들과 함께 심었다..

실버비트..칼리 플라워..파..

비가 자주와서 우리들이 물을 주지 않아도 잘자라더라..

 

브리아나의 관심중에는 물이 있었다..

그래서 엄마랑 브리아나가 찾아온 물의 변형..

증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가 구름에 숨어있다가 물이 많아지면 비가 되어내린다고..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주제였지만..

여기 우박이 몸서리치게 오던날 뉴지랜드 어느곳에는 올해 첫눈이 내렸나 보더라..

그래서 첫눈 온모습도 프린트를 해와서 아이들과 나누고..

비 너무 와서 마당에 홍수난 것도 사진으로 무지개도 사진으로..

이건 순전히 엄마의 열성 같은데..

그래도 아이는 관심을 가지며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아이들에게 말해준다..

적어도 브리아나에게는 흥미로운 주제일 것이니..

남자아이..아이작은 스파이더맨이 주제다..

스파이더 맨이 뭐하는 사람이냐니까..잘 싸운다..

좋은 사람이다..사람을 구한다 이렇게 알아왔더라..

그래서 아이작 엄마에게 아이작과 함께 정말 히어로란 어떤것이며 어떤일을 하는지 더 자세히 알아봐 달라고..

남자 아이들은 슈퍼맨 스파이더맨..배트맨 이런것 참 좋아한다..

요즘은 아이언 맨이나 헐크로 넘어간 아이들도 많지만..

사실 비오는 날이면 패이스 페인팅 하는 시간에 여자 아이들은 주로 나비..공주를 그려 달라고 하고..

남자 아이들은 주로 스파이더맨 배트맨이다..

해적도 한번 해줬는데..

내 페이스 페인팅 실력이 갈수록 좋아진다고..ㅎㅎ

 

페이스 페인팅은 사실 아이들 선택이 아주 조금 반영이 되는것이지만..

비오는날엔 아이들 잡아 앉혀서 기다리게 하기 좋으니 하고..

날이 좋은 날은 보물 찾기를 한다..

유치원 이곳 저곳을 사진찍어 코팅까지 한 뭉치사진을 정리하다 찾았다..

그 사진들을 단서로 아이들은 다음에 어느 장소에서 단서를 찾아야 할지 알아내는 쉬우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이다..

로랜스 엄마가 진짜 해적 보물 상자를 하나 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며 놀이를 하게 되었다는..

상자안에는 스티카가 두개 들어있다..ㅎㅎ

보물 찾기 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남자 아이들이 적어도 무의미하게 뛰지는 않으니..

내 페이스 페인팅이나 보물 찾기는 어디에 속하는 교육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즐거운 느낌을 주는것은 사실인듯하다..

페이스 페인팅은 무슨 축제 같은 기분을 주고 보물찾기는 아이들에게 단서를 찾고 뭘 열심히 찾는 즐거움을 주기는 한다는..

그런데 확실히 아이들이 이끄는 배움의 장은 아니라서 좀 맘에 걸리지만..

이렇게 놀며 지낸다고 별일 없는 내 일상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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