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매주 토요일 아침에 가는 살베이션 아미..
책을 8권 사고 도서관에 가서 버리는 헌책이 있나 들어갔다가 아이들 책 담당하는 도서관 사서를 만나고..
책을 거의 30권가량 얻어왔다..
그래서 책 한권 한 권 읽고 아기반에 가야 할지 어떤 샘에게 드려야 맞을지 분류하는 중..
그중에 내 것으로 남긴 15권 책들..
거의 모든 책들이 나쁘지 않았다..
정말 하루 종일 아이들 책 읽고 분류하고
한국에 있는 제자 둘이랑 전화하고.. 큰 언니랑 전화하고 그렇게 하루가 다 갔다는..
밤에는 비가 왔다가 날이 개었다..
진 것도 많지만 아직 코스모스가 핀다..
해바라기도 져가고..
비 온 뒤의 모습이라 물기를 가득 머금은 모습이 좋았다..
오래 이쁘게 펴줘서 고마웠다..
지난주가 생신이셨던 어머님을 위해 선물을 사두었다..
그런데 아무도 무슨 행사가 있다고 소식을 듣지 못해서 그냥 지나갔다는..
재작년에는 고모네랑 우리 모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고..
작년에는 고모집에서 샤샤가 요리해서 생일파티를 했다..
그래서 올해는 늦었지만 모시고 나가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막내는 일하고 샤샤도 바쁘고 해서 미샤랑 나만..
신랑 생일도 제대로 안 챙겨준 것 같아서 초대를 했더니 일해야 해서 타우랑가에 간다고..
다음에 하자고..
크리스마스 때 고모네에서 찍은 가족사진 현상해서 이리 넣었더니
미샤가 할머니가 현상된 사진 4장을 모두 한 프레임에 넣어달라 했단다..
미샤가 며칠 동안 나가서 쇼핑을 하려 해도 맞는 프레임이 없다고 해서 창고 방을 뒤지니
내가 전에 사용하던 프레임을 발견..
사진 4장을 한꺼번에 넣고 다시 닦아 준비를 했다..
이번에 미샤가 월급도 오르고 보너스도 받아서 할머님에게 현찰도 돈을 제법 드렸다 해서
나는 이 선물하고 점심 사드리는 것으로 대신했다는..
집 근처의 카페..
제법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나는 프론 망고 샐러드를 먹고..
미샤와 할머니..
나랑 어머님..
같이 모시고 살지 않으니깐 이리 관계가 편한걸..ㅎㅎ
암튼 오미크론 때문에 모든 행사가 중지되어서 은둔자 생활을 하신다는 어머님 일상에
짧은 시간이지만 좋았던 시간이길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