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요즘은 일찍 출근을 해야 해서 해 뜨는 모습을 보는 때가 많다..
아침에 기도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서 출근하면 이런 모습일 때도 있고..
이렇게 해가 강렬해 보이지만 두꺼운 구름에 가려 뜨지도 않고 지나가는 아침도 있었고..
유치원 근처에 오면 검은 구름에 거의 해가 보이지 않았던 아침이다..
사는 중 어떤 날은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도 했다..
해가 뜨고 있구나..오늘 하루는 맑겠구나 했다가
애기치 못한 일로 맘이 흔들리고 어려울 때가 있기도 했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다 지나가리라 했던 말과 같이 또 다른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게된다..
이렇게 좀 약하게 보였지만 해가 화려하게 떠서 아침을 비추기도 한다..
저 붉은 빛의 구름을 보고 공원의 주차장으로 가서 사진으로 담았다..
물에 비친 모습까지 정말 멋진 아침을 보여줬다..
해가 뜨지 않는 서쪽도 햇빛의 영향을 받아 하늘이 라일락 색처럼 보였다..
좀 더 이쁜 하늘색을 보기 위해 오레와 바다를 가서
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클랜드로 돌아올까 생각도 해봤다는..
구름이 이리 멋진 모습을 낼 때..
나는 일상이 어떤가 돌아보게 된다..
매 시간 내게 없는 지혜를 주십사 구했는지..
더 풍성한 사랑을 주십사 구했는지..
오늘은 너무 덥다 여겨져서 메밀국수를 먹고 왔다..
여름에만 파는 것이라 계절이 다 가기 전에 한번 먹고 싶어서..
시원한 게 맛났다..
일주일에 한 번 하던 치팅데이를 두 주째 안 하고 있다가 오늘 갔다는..
요즘은 두부랑 계란을 주로 한 요리를 거의 매일 한다..
두부를 으깨서 프라이팬에 볶아 물기를 좀 날리고..
계란을 넣어 볶는다..소금과 후추로 간 하고..
양배추를 삶아 물기를 빼고
두부를 올려 돌돌 만다..
이렇게 잘라서 참치 강된장이랑 먹는다..
참치 강된장이 맛이 좋아서 이리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좋았다..
점심으로는 양배추가 다 먹어서 그냥 두부와 강된장만 가져가서 먹었다..
두부를 볶다가 돼지고기 넣고 양파.. 피망 당근을 잘게 잘라서 놓은 후에 볶는다..
식혀두었다가 계란을 풀어 굽기도 하고..
양배추 안에 넣어 만두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간장 양념장과 참치 강된장 두 개를 내어 놓았더니 미샤는 간장 양념장을 더 좋아했다..
든든히 한 끼를 해결하고 점심까지 팬케익으로 싸서 간장 작은 통에 담아 가서 먹었다는..
자주 두부 계란 김밥도 먹었다..
그랬더니 드디어 500그램을 더 뺄 수 있었다는..
먹는 것이 이렇게 하루 종일 탄수화물 없이 일주일 가량을 먹어도 살이 잘 500그램 밖에 안 빠지는데..
요리사 구웬의 말로는 많이 더 걸어야 한다고..
하루 종일 8시간을 줄곧 걷는 직장에서 일하는데..
더 어찌 걸으란 말이냐 하면서 퇴근 후에 걷는 일은 거의 포기 수준이라는..
그래서 살이 빠지는 속도가 느리지만
그래도 이게 내게 맞는 것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가고 있다는..
퇴근하면서 들러 공원에서 본 학생들 보팅 연습하는 모습..
혼자 카약 타는 사람 모습도 보고..
아마 이 구름 보려고 가서 본 공원에서 배 타는 사람들을 봤었나 보다..
물이 내게 주는 위로는 컸다..
가만히 서서 찰랑이는 물을 보니 맘이 편해졌다..
감사와 찬양이 절로 나오던..
계절이 변해가기는 가나보다..
감이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는..
나는 주변에서 이렇게 향수 자아내는 감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언젠가 내 집 울타리 안에도 감이 풍성하게 열리기를 바라며..
무사히 이쁘게 잘 익어주기를..
요즘 하루 삼십 분가량 막내랑 한국말 연습을 한다..
하루의 일과도 물어보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한국말로 조금씩 더 표현하는 법을 배워보고..
둘이 의미 있는 시간들을 더 많이 가져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