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풍경..

산책..

youngran 2021. 8. 26. 11:19

날이 모처럼 맑아서 어디라도 나가고 싶었다..

사람이 없이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곳..

생각나는 곳은 데이지가 풍성했던 그 곳..

 

허허벌판 위에 지어진 아주 큰집..

벌판에 이집밖에 없어 눈에 잘 보인다는..

 

차를 틀어 들어가는 길목에 데이지가 피어 있어 내 희망이 부풀어 있었다..

데이지가 벌써 피나?

내가 볼수있나 하는..

 

그러나 운전을 해서 들어오는 길엔 데이지가 하나도 없었다는..

누가 마치 정리를 해 둔 듯한 길..

햇살이 비치는 동네는 평화로웠고..

 

말도 내가 반가웠는지 쳐다 보고 있더란..

 

할아버지 한분 힘겹게 자전거를 타시고..

 

고스라는 꽃..

침이 많아 사람들의 접근을 힘들게 한다..

사실 공터에 이런 꽃이 잡초처럼 많이 나 있으면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힘들다는..

 

수없이 많던 양들도 아주 조금만 보이고..

 

두 마리 말도 멀뚱멀뚱..

 

그런 줄 알았더니 내가 작은 꽃 사진을 찍으러 울타리 가까이 가니 나를 따라왔더라..

내가 동물을 좋아했더라면 좀 쓰다듬어 주었을 텐데..

난 그저 무섭기만 했다는..

 

언덕 중간에 나무에는 빨간 것이 보였고..

 

꽃도 아닌 것이 나뭇잎도 아닌 것이..

뭔지 모르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내 옆을 스쳐 지나가던 차 하나는 길 중간에 세워져 있었고..

 

강아지가 달려와 나를 반겼다..

 

브로디라고 이름을 말한 여성분이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마스크를 하고 걷고 있으니 산책할 때는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자기 강아지는 이름이 베어이고..

자기 말은 위 사진에서 만지고 있던 말이라고..

건초도 주고 물도 주러 왔다고..

여기 사냐고 물어서 그냥 산책하러 나왔다 말해주니

이곳은 정말 평화롭고 이쁜 곳이라며 자주 산책하러 오란다..

 

잠시 더 헐렁거리며 걷다가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면서 본 딱 한송이의 데이지..

아주 짧은 산책을 하고 왔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메리 샘이 보내준 사진으로 아이들 러닝 스토리 두 개를 더 써 스토리 팍에 올리고 

기록하는 의미로 별 내용 없이 이 산책길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