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풍경..

은행나무 단풍구경..

youngran 2021. 5. 29. 13:51

지난번에 사두었던 봄 구근을 어디다 심을까 고민하다가 채송화랑 샐비어 심었던 곳에 심기로 결정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심었다..

날이 흐리기도 하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도 해서 심기 좋은 날이구나 싶었다..

 

그러다 뒷마당을 보니 우리 집 담장 너머로 폈던 마로니에 열매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치우기로..

이렇게 두번 채워서 버렸다..

치우면서 불만은 없었다..

봄 내내 이쁜 꽃들을 내게 보여줬으니 이건 감당해야할 일이라 여겨졌다는..

지난해에는 주워서 유치원에 가져다 썼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올해는 그냥 버리기로..

 

추운 날에도 아직 펴주는 꽃들이 고맙고..

히야신스와 수선화의 잎들은 다 잘라주었다..

새 봄에 새롭게 꽃 피우길 바라며..

 

머리도 자르고 내복도 사고 바지도 두 개 사고해도 시간이 남아 은행나무 보러 가기로..

날이 흐려서 망설여지긴 했지만 미샤가 저녁을 해 준다 하니 편안한 맘으로 길을 나섰다..

늦은 시간이라..(거의 3시 가량 되어 도착) 주차할 자리도 많아 주차를 편하게 하고 은행나무 쪽으로 걸어갔다..

 

은행나무 옆 나무들은 잎이 거의 다 떨어져 버렸더라는..

 

길 쪽에서 보는 은행나무는 아직 노랗게 보이지 않아 너무 일찍 왔나 싶기도 했었다..

 

둘러 가보니 노란색이 알맞게 물들어 있었다..

추워서 사람들이 많이 은행을 줍고 있지 않아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했지만 

 

늘상 보던 풍경이라도 늘 맘 편하게 보게 되는 이 풍경이 난 너무 좋더란..

 

저기 몇사람 산책을 나왔던데.. 내가 가까이 가니 다들 웃으며 떠나가고 있어

사진 찍어 달란 소리도 못하고 혼자 좀 서성이다 왔다는..

뭐 매년 내가 이 풍경속에 있었으니 그다지 속상하지는 않았다..

 

 

 

이리 나무들 속으로 들어오니 은행 열매 냄새가 좀 나긴 했어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노란색이어서 그 노란색이 내 속으로 흘러넘치게 내려오는 느낌은 없었다..

 

길 건너편으로 가보니 아주 오래된 고목이 보였다..

 

 

이 길은 봄이 되면 겹벚꽃이 피는 길이라는..

한 번도 봄에 여기 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구경은 해서

여기도 벚꽃단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만 있었다..

 

 

 

날이 너무 추워서 이렇게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젠 겨울 느낌이 완전하다..

다들 덥다고 하는데 혼자서만 춥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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