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 오는 주말..

youngran 2021. 4. 10. 14:42

새 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하늘님 생각이 나서 괜히 새가 많이 모여 앉아 있으면 사진을 찍 된다..

내가 보는 새는 거의 참새 같아 보이지만..ㅠ.ㅠ

 

그런데 사실 주로 매번 같은 앉아 전선에만 앉아 있다는..

 

 

 

이렇게 전신주에 앉은것은 처음 봐서..

 

 

목요일 밤에 무지 아팠었다..

밤새 토하고 배 아프고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금요일 결근을 하고 하루 종일 빈속에 누워 있다가

미샤가 사준 한국 가게 죽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내가 아팠다는 소식을 들은 니나 샘이 죽을 만들어 가져다주고 갔다..

아이들이 사준 죽도 맛나고 좋았었는데 니나 샘이 직접 만든 죽은 정성이 다한 것 같아서 참 맛나게 먹었다는..

흰 죽에 김가루 넣고 간장 조금 넣어 먹으니 꿀맛이더란..ㅎㅎ

 

어제도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잠시 그친듯해서 나가보니 히아신스가 피고 있더라는..

 

수선화도 아직은 왕성히 피고 있고..

 

뒷마당의 채송화는 거의 다 죽었고..

시금치는 이제 한번 떠 잘라먹어야겠다 싶게 잘 자라 있더란..

파는 매번 조금씩 잘라먹어도 잘 크고 있고..

 

비가 와서 코스모스는 쓰러져 있던데 비도 오고 아프기도 해서 그냥 보고 들어왔다..

 

내린 가을비에 상추랑 실버 비트는 너무 정착을 잘한듯해서 흐뭇하고..

 

유치원 졸업생 아이 부모님 중에 꽃 도매상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는데

꽃이 많이 펴서 팔 수준이 안 되는 꽃들을 무지 많이 유치원에 가져다준다..

우린 그저 고맙기만 하다.. 유치원 장식하고 부모님께도 나누어 드리고

두 송이 남은 장미를 라키샘과 내가 하나씩 가지고 왔다는..

 

그런데 오늘 자세히 핀 꽃을 들여다보는데 꽃이 장미 같아 보이지 않았다..

개량된 품종인가?

 

암튼 이리 아름다운 오클랜드 시티 모습을 매번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사진으로 남긴다..

이 풍경도 그리울 날이 있을 거기에..

이젠 많이 좋아져 일어나 나 혼자 식사 챙겨 먹고 아이들이랑 이야기도 하니 좀 활기가 난다..

이 정도면 월요일에 출근이 가능하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