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책..
미샤가 산책을 나간다기에 따라나섰다..
12시 반경이었는데 가을이라 날이 선선했다..
큰 억새 위에 새 한 마리..
가까이서 못 봐서 어떤 새인지 모르겠다..
물이 정말 가득 찬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너무 더워서 산책 안 나가고.. 비 온다고 안 가고 했기에..
구름도 거의 없는 날이었다..
전동 스쿠터를 타는 사람이 급히 가길래 봤더니 요트가 하나 보였다는..
가는 길에 플라잉 폭스 줄 위에 킹 피셔 두 마리..
놀이터 앞에서 요트가 더 가까이 보였다..
가을 느낌 이래 봐야 뒤에 단풍나무가 보이는 정도라는..ㅠ.ㅠ
구름이 조금씩 더 모여들었고..
내 기도 자리를 지나고..
카약을 하는 두 분과 말도 하고 그랬다..
두 분 다 여자분..
바람도 없어 너무 평온하게 카약을 탈 수 있어 좋다고..
돌아오는 길..
구름이 꽤 많이 생겼다는..
미샤랑 나..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기가 나무에 있길래..
집에 와서 내 밭에 아직 피는 코스모스를 보고..
정말 혼자서 열심히 꽃 피우고 있더란..
내일은 가든센터 가서 뭐라도 좀 사서 심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두부찌개를 해서 저녁을 먹었다는..
찌게 냄비가 없어져 매번 프라이팬에 찌개를 한다는..
한국에서 딱 좋은 사이즈의 찌개 냄비를 사 왔는데..ㅠ.ㅠ
아무튼 평온하게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샤샤가 찾아와 막내랑 셋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저녁 후에 막내가 엄마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여행이야기 가족 이야기 등을 많이 했다..
그렇게 하루가 다 갔다는..
나 혼자서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부활절을 기념했다..
내가 무엇이길래 십자가에 박혀죽으셨나..그리고 용서를 해주시고 새 삶을 주셨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런 용서와 축복이 없엇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테니깐..
감사와 찬양이 넘쳤다..